치매·심전도·독감주사 "다 무료라니 감사하죠"
서울메디칼·차병원 주최
종합검진행사 700여명 몰려
12일 서울메디컬그룹(회장 차민영)과 할리우드차병원이 공동주최한 커뮤니티 건강박람회에서 임경식(64)씨가 방금 마친 심전도 검사결과를 들고 활짝 웃었다. 임씨는 "매년 참가하고 있다. 모든 건강검진을 무료로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건강박람회에는 700여명의 시니어들이 참가했다. 올해는 치매검사 및 심전도 검사가 새로 도입돼 시니어들의 발길이 더욱 분주했다. 독감백신은 불과 행사 시작 30분 만에 수량 절반이 동났다.
남가주간호사협회 린다 김 회장은 "250여 개 정도를 준비했는데 벌써 100명 넘게 독감접종을 마쳤다"면서 "오시는 시니어분들이 서둘러 독감접종부터 하신다. 최근 독감접종비용이 일부 오른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차병원의 신축병동 공사로 검사실이 예년에 비해 다소 좁아졌지만 행사는 성황을 이뤘다.
할리우드차병원측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신축공사가 마치면 이전보다 더 확장된 공간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인과 함께 왔다는 윤성천(66)씨는 "병원가서 검진 한번 받으려면 몇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진료비도 비싼데, 이렇게 단시간에 무료로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검사실 앞 강당에서는 건강 강의도 진행됐다. 올해는 메디컬 그룹 회장인 차민영 내과 전문의(위산역류병)를 비롯해 박원규 안과 전문의(눈의 건강), 최명혜 심장 전문의(심장병), 이우경 한의사(한방) 등이 나섰다.
특히 차민영 박사는 "한인 1/3이 위산 역류병을 가지고 산다" 면서 "하지만 절반 이상이 위에 통증을 느끼지 못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마른 기침, 두통 등도 위산역류병의 증상이 될 수 있다"고 비 특이증세에 대한 집중 강의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박람회 특성상 짧은 검사 시간으로 투입돼 세부적인 검진이 어렵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고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차병원 레이 한 대표는 "작년에 처음 시행한 유방암 검사에서 2명이 암을 조기 발견해 빨리 치료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장·소장암 등 검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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