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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찬스'···실속 여행 떠나볼까! 불경기 주목받는 여행지들

하와이, 숙박·요식업계 초저가 마케팅…골프, 저렴한 패키지 상품 봇물
스키, 프로모션 연장 등으로 고객몰이…멕시코, 1주일 상품에 2200불 OK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은 자동차 업계가 그렇고 숏세일 매물이 넘쳐나는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초 유가 급등에 따른 고객 감소로 몸살을 앓은 여행·숙박업계는 어떨까.

지난 하반기 유가는 안정됐지만 허리띠를 바짝 조인 미국인들의 소비습관 변화로 아직도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객 유치의 어려움으로 허덕이는 여행·숙박업계가 ‘최저가 전쟁’을 통해 기사회생을 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 꿈꾸던 여행지 방문을 저렴한 가격에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불경기에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들을 살펴보자.

◇하와이
하와이로 향하는 항공료는 오히려 올랐다. 이는 지난해 경영 위기로 파산 신청 절차에 들어간 ATA(American Trans Air) 항공사와 알로하 항공사가 하와이로 오고가는 모든 노선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12월 하와이로 향하는 전체 여객기 좌석수는 지난 2007년에 비해 18%나 줄어들었으며 좌석 부족 현상은 자연스럽게 항공료 인상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 같은 항공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하와이를 찾아야 할 이유가 있다. 항공료 인상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전에 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하와이 숙박.요식업계에서 초저가 마케팅으로 불황 극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예컨대 '하이야트(Hyatt) 리전시 와이키키'나 '셰러턴(Sheraton) 마우이 스파 & 리조트' 등의 호텔들은 이틀을 숙박하면 3일째는 무료 또는 무료 업그레이드 등 종전에는 볼 수 없던 할인 프로그램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타주보다 비싼 것으로 유명한 렌트카 업계도 마찬가지다. 렌트카 요금은 물론 각종 할증료 보험 개솔린 비용이 타주보다 한층 비싸지만 최근에는 소형 차량을 하루 20달러 미만에 빌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해졌다.

◇스키 여행
불황의 한파는 스키 업계에도 불어닥쳤다. 스키 여행은 지난해 전국 스키장 평균 리프트 비용(6일)만 1인당 366달러에 달할 정도로 워낙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숙박.항공료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방문객 수치는 점점 더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대표적인 스키 여행지인 콜로라도주 '베일(Vail) 리조트'의 경우 예약률이 지난 2007년보다 18%나 떨어진 상태다.
방문객들이 큰 폭으로 감소하자 전국 유명 스키장들과 인근 호텔 등은 본격적인 수익을 올릴 성수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장 초기 실시했던 '얼리 시즌(Early Season)' 프로모션을 연장하는 등 방문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콜로라도주 크레스티드 뷰트(Crested Butte) 스키 리조트의 경우 4박5일 이상 숙박하는 여행객들에게 10~25%의 호텔.리프트 비용 할인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항공권 2매를 구입하면 세번째 항공권은 공짜로 제공한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페디아'(expedia.com)도 콜로라도주 베일 윈터 파크 내 스키 리조트 숙박권을 오는 3월 초까지 정상가에서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다른 '스키 천국' 유타주에서도 프로모션은 한창이다. 선댄스 영화제 개최지로 유명한 파크 시티에 최근 개장한 특급 리조트 '뉴파크 리조트'는 부엌과 대형 욕조가 딸린 800 스퀘어피트 규모 원-베드룸 객실을 비수기 가격인 1일 169달러에 제공한다.
스탠다드 객실은 129달러. 또 '실버 킹 호텔'은 일주일 이상 숙박하는 여행객에게 시가 800달러 상당의 스키 세트를 증정한다.

◇골프 여행
골프 리조트 사업은 불황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여행객 감소에 따라 고통을 겪어왔다. 게다가 불황에 접어들자 골프 여행 인구의 주가 되는 50대 이후 노년층의 주머니가 가벼워 지면서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최근 다른 그 어떤 업계보다도 더욱 저렴한 여행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하와이 오하우에 있는 '마카하 리조트 & 골프 클럽'이나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힐튼 스카츠데일 리조트 & 빌라' 등은 최근 평소보다 숙박료를 50% 이상 낮췄다. 플로리다주 '샌데스틴 비치 & 골프 리조트'는 4명이 이용할 수 있는 3-베드룸 빌라에서의 2박3일 숙박과 라운딩 2회 골프 패키지를 묶어 1인당 99달러에 내놨다.

◇멕시코.카리브해
호텔.리조트 과잉 건설로 자체 경쟁이 심화돼 여행 상품 가격이 낮아지는 지역들이다.
멕시코의 유명 관광지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럭서리 리조트 '발렌틴 임페리얼 마야 리조트'(Valentin Imperial Maya Resort)는 온라인 여행사를 거칠 경우 1주일 숙박 왕복 항공료 세금 400달러 스파 이용권 등을 모두 포함해 2200여달러에 다녀올 수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특급 호텔인 '엘 콘키스타도르 리조트 & 골든 도어 스파'(El Conquistador Resort & Golden Door Spa)는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골프.스파 30% 할인 리조트.식당 크레딧 150달러 등을 모두 포함해 하루 245달러에 숙박할 수 있다.
■온라인 여행사, 어디가 최고?
항공편, 호텔, 크루즈 상품, 자동차 렌트 등 각각의 여행상품 가격 면에서 봤을 땐 카약(kayak.com), 핫와이어(hotwire.com) 등이 최고로 평가받는다. 바야마(vayama.com)는 국제선, 프라이스라인(priceline.com)은 호텔 검색 기능이 좋다. 패키지 여행 상품은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com), 익스페디아(expedia.com) 등이 독보적이다.
서우석 기자 sws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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