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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갈수록 힘들어진다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0/15 14:49

주택재고 턱없이 부족하고
살만한 가격대 주택은 없어
내년 재고부족 더 악화될 수도

낮은 모기지 금리가 극심한 주택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주택 구매자들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제전문 CNBC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 재고는 전년 대비 2.5% 감소, 전월의 1.8% 감소에 이어 더욱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국적으로 주택 재고는 2년 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지난 1년간 주택거래가 줄면서 중간 가격대 공급이 다소 늘었다. 그러나 올 여름부터 다시 주택 수요가 늘면서 재고는 다시 급격하게 감소했다. 특히 20만 달러 이하 가격대 주택공급은 전년 대비 10%나 감소했다.

애틀랜타 지역도 마찬가지다. 리맥스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 재고는 2.7개월분으로 지난해 같은 달 3개월분보다 감소했다. 정상적인 주택시장 재고량이 6개월분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모기지 금리 하락이 급격한 주택재고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5%대에 육박했다. 그러나 올해 3월 4.5%까지 떨어졌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3.6%를 유지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자 9월 들어 전국 주택 판매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특히, 렌트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20만 달러대 이하 주택들의 경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가뜩이나 주택재고가 부족한데다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실거주 목적의 잠재 구매자들은 내 집 마련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틀랜타의 한 부동산 전문인은 “시장이 예년만 못하지만, 여전히 수요는 있다”며 “특히 20만 달러대, 혹은 이하 가격대 주택들은 여전히 멀티 오퍼를 받고 매매가 이뤄진다. 리스팅에 올라온 기간도 짧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수요 급증에 따른 재고 부족 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리얼터 닷컴의 조지 래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택 재고가 줄면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며 “9월 재고 동향을 감안하면 내년 초 시장의 주택 재고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한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텍사스주에서 이주한 30대 임모씨는 “내년 미국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집값은 여전히 오르는 것 같다”며 “금리도 더 내려갈 수 있다고 하는데 집을 살 시기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김모씨는 “기다리다 못해서 올 초 주택을 샀는데, 그 이후에 모기지 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내심 후회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구입한 비슷한 가격대 주택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아직도 집을 산 것이 잘된 결정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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