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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한인여성 업주 가게 지키다 또 피살

흑인 강도 흉기에 찔려
'비슷한 참극' 벌써 3번째

시애틀 인근 한인 여성업주들이 잇따라 강도에 의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맥코드 마트' 최인자씨의 젊은 시절 모습. [레이크우드 경찰국 제공]

시애틀 인근 한인 여성업주들이 잇따라 강도에 의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맥코드 마트' 최인자씨의 젊은 시절 모습. [레이크우드 경찰국 제공]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레이크우드에서 리커업소를 운영하던 50대 한인 여성이 강도에 피살됐다. 지난 반년 사이 이 지역 일대에서 한인 업주가 피살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레이크우드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쯤 솔버그 드라이브와 브리지포트웨이 부근 '맥코드 마트(McChord Mart)'에서 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관이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업주 최인자(59·사진)씨로 확인됐다.

범행 장면은 업소 내부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용의자는 20~30대 흑인 남성으로 최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경찰은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소내 현금이 가장 많을 폐점 시간을 30분 남겨둔 시간에 발생했고, 여성인 최씨가 업소에 혼자 있을 것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에 따르면 숨진 최씨는 이 업소를 10여 년 전 인수해 아들 일라이자씨과 함께 운영해왔다. 그로서리협회의 제임스 변 사무장은 "안타까운 사건이다. 사건 직전까지 아들이 최씨와 함께 업소에 있다가 주문한 저녁 식사를 가지러 잠시 업소를 비운 사이에 강도가 들었다"면서 "가게에 혼자 있는 어머니 최씨 걱정에 사건 발생 수분 전까지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숨진 최씨는 주변 이웃들에게 인심 좋은 업주로 알려졌다. 아들 일라이자씨는 한 지역언론과 인터뷰에서 "업소를 찾는 손님들마다 우리 어머니를 '엄마(mama)'라고 불렀다"면서 "손님들을 사랑과 넓은 마음으로 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잡힌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Disobey(반항)'라는 문구가 뒷면에 적힌 검은색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이다.

한편 지난 6개월 사이 레이크우드 일대에서 최씨를 포함해 한인 여성 업주 3명이 피살됐다. 지난 4월27일 레이크우드시 인근 퓨얄럽시의 편의점 '핸디코너스토어'에서도 남순자(79)씨가 2인조 강도의 총격에 사망했다. 또 8월8일에는 숨진 최씨와 같은 지역내 'J's 이발소' 업주 선 라이언(57)씨가 흉기에 여러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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