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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C 일대 식수원 '발암물질'…600곳 조사 300곳서 검출

애너하임에서는 3곳 폐쇄

가주내 약 300개 식수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주당국이 1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주 전역 3000여개 식수원 중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과불화화합물(PFAS) 등의 발암물질에 노출됐다. 이 중 24개 식수원에서는 PFOA, PFOS 두 물질이 모두 발견돼 건강위협에 심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수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남가주지역 카운티에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등이 해당됐다.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글렌데일, 노워크, 가든그로브, 애너하임 등의 식수원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애너하임시는 올해 들어서만 식수원 세 곳이 폐쇄됐을 만큼 악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발암물질들은 1940년대 부터 제조업 또는 주방용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면서 식수원으로 스며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PFAS는 패스트푸드 포장용지, 특수코딩 냄비, 방수 의류, 얼룩 방지 카펫 등에 폭넓게 쓰이는 물질이다.



현재까지 가주민 9만여 명이 오염된 식수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연방 환경법에 따르면 PFAS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수치 제한이 설정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주 의회는 내년 1월부터 기준에 상관없이 식수원에서 PFAS가 발견될 경우 주민들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도시 매립지, 식수 공급처 등 이미 발암물질에 많이 노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관리가 진행되며 군인기지, 제조업 지대, 폐수처리장 주변으로까지도 순차적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PFAS에 노출되면 고환암 및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여성에게는 임신, 아이들에게는 성장 호르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 물질이 신체에 흡수됐을 경우 '영구적'으로 축적될 수 있다며 조속한 오염 식수원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가주 당국에서는 수질 오염이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가주 수자원관리국 로니 린드 수질담당매니저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염된 식수원이 반드시 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로 공급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발암물질 노출과 상관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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