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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트럼프 탄핵조사 이후 점점 좌절…희생됐다 느낌도'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10/18 15:58

CNN, 소식통 인용 보도…요바노비치 경질·국무부 관리 줄사표가 영향
'차세대 리더' 이미지 발목잡히나…표면상 트럼프 보조맞추며 조사 비협조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이 터진 이후 점점 좌절하고 있으며 희생된 듯한 느낌까지 받고 있다고 미 방송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이자 외교·안보 정책의 사실상 '원톱'으로 자리매김하며 차세대 대권주자로까지 불리던 폼페이오 장관이 자칫하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발목이 잡힐지도 모를 상황에 내던져진 형국이다. CNN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경질을 방어하지 못한 것이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심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요바노비치는 임기가 남아있던 지난 5월 교체될 때 정치보복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최근 의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대사직에서 축출하기 위해 국무부를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CNN에 따르면 전직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들은 올봄 요바노비치 변호를 촉구하는 편지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보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이 두 달 후 요바노비치는 경질됐다.

이와 함께 국무부 고위 간부인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와 마이클 매킨리 수석 보좌관이 최근 줄줄이 사표를 던진 것도 폼페이오 장관의 좌절감을 키운 요인이 됐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은 국무부가 의회 출석을 막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청문회장에 참석해 증언했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일을 둘러싼 자신의 대처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자 희생당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면서 "폼페이오는 매우 실망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탄핵 조사의 빌미가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거리를 두려 하지만 자신과 한솥밥을 먹던 국무부 인사들의 증언은 오히려 그의 연루 내지 개입 가능성을 보여주며 족쇄를 채우고 있다.

고든 선들랜드 주유럽연합 대사는 지난 17일 의회 증언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우크라이나 정책에 대한 모든 노력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매킨리 전 보좌관도 폼페이오 장관에게 요바노비치 지지 의사를 거듭 요청했지만 결국 침묵을 지켰다고 증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제의 통화 당시 현장에 있던 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표면적으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조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대로 의회 조사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기자와 만나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국무부를 부당하게 대하고 있다며 탄핵조사를 맹비난했다.

또 하원이 국무부 인사의 증언을 들을 때 국무부 소속 변호사들이 청문회장에 들어오지도 못하도록 한다고 지적한 뒤 이를 개선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조사 진행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하원이 국무부 관리 증언을 요청하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밝혔고, 자료 제출 요구에도 "기밀정보 및 행정특권과 관련해 제약을 받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CNN은 "국무부가 백악관 지시에 따라 의회와 협력을 중단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스스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방어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탄핵 조사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음모이론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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