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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찾기 사이트'에 DNA 보낸 여성, 아버지 찾으려다 아들 만나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1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10/20 19:29

29년 전 입양으로 이별
추수감사절에 상봉 예정

크리스틴 쿠크와 그의 가족. [크리스틴 쿠크 SNS 캡처]

크리스틴 쿠크와 그의 가족. [크리스틴 쿠크 SNS 캡처]

죽었다고 믿었던 자식이 29년 만에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오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모자가 서로 만난다.

LA타임스는 20일, 청소년 시절 출산한 유아가 죽었다고 전해들은 친모가 조상찾기 사이트인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을 통해 친자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추수감사절 연휴에 서로 만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주 중부 지역 로스바노스에 거주하는 티나 베하라노 가데레와 에릭 가데레 부부는 매년 4월6일 그들의 침실에서 조용히 컵케이크에 촛불을 꽂고 이름 없는 한 여아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왔다.

대상은 1990년 출생한 티나의 딸이다. 하지만 당시 티나는 17세 청소년이었고 이미 1세된 딸이 있었다. 티나는 어머니의 압력에 못이겨 신생아를 입양시키겠다는 서류에 서명한다.

다음날 티나의 어머니는 신생아가 숨졌다는 비보를 전한다. 그리고 29년 동안 티나는 그렇게 아픈 가슴을 안고 살아왔다.

티나는 18세가 되던 해에 어머니 집에서 나와 독립하고 같은 해 지금의 남편인 에릭 가데레를 만나 결혼한다. 28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이 부부에게는 현재 21세와 23세 아들이 있다.

티나는 미술과 사진을 공부했다. 그러나 평범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던 이들 부부의 삶에 올해 초 극적인 변화가 찾아 온다. 조상찾기 사이트인 앤세스트리닷컴에서 티나의 유전자 정보인 DNA와 일치하는 DNA를 찾았다는 이메일이 온 것이다.

티나는 2018년 이 사이트에 자신의 DNA를 제출한 바 있다. 이유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에 자신의 핏줄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한 해 먼저 미국 반대 지역에 살고 있는 크리스틴 쿠크라는 한 가정에서 입양아로 성장한 청년도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싶어 이 사이트에 DNA를 제출했던 것이다.

티나가 해당 사이트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직후 크리스틴이 메시지를 보냈다. "이야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핏줄이 같고 당신이 나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크리스틴은 자신의 나이와 생년월일, 탄생한 병원, 입양된 가정 등에 대한 내용도 상세히 전달했다.

그러나 단 한가지 일치하지 않는 사실이 있었다. 티나는 분명히 딸을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대는 남성인 것이다. 이후 여러 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은 뒤 그 의문은 밝혀졌다. 크리스틴이 성전환 수술을 했고 이후 남성으로 살고 있었던 것이다.

티나는 "상관없이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히면서 그가 살아 있고 입양가족을 통해 훌륭히 성장한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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