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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설리 없이 지속 불가"…'악플의 밤', 비난 속 123일 만에 종영 [종합]

[OSEN] 기사입력 2019/10/21 03:56

JTBC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악플의 밤’이 결국 종영한다.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 의도는 신선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았고, 메인 MC 설리의 비보 이후 종영을 결정했다.

JTBC2 ‘악플의 밤’ 측은 21일 “지난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올바른 댓글 매너 및 문화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가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악플의 밤’은 MC들에게 달리는 악플을 시작으로 스타들이 직접 악플을 읽고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B1A4 산들, 김지민, 김승현, 전진, 송가인, 정미애, 오마이걸 승희, 토니안, 셰프 최현석, 홍석천, 함소원, 노라조, 주영훈, 핫펠트, 넉살, 박성광, 김수용 등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악플의 밤’이 화제가 된 이유는 설리가 MC를 맡았기 때문이다. 논란과 이슈에 대해 당당히 소신을 밝힌 설리는 ‘악플의 밤’에서도 자신에게 달린 악플에 대해 소신을 밝혔고, 출연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설리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유서는 아니지만 평소 심경을 담은 고인의 메모가 발견됐다. 설리의 발인은 지난 17일 엄수됐다.

설리가 사망한 날은 ‘악플의 밤’ 녹화일이기도 했다. ‘악플의 밤’ 측은 당시 “이날 녹화는 설리 없이 진행됐다. 녹화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 연락을 받았고 소속사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밝혔고, 설리의 비보를 접한 후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18일 방송은 휴방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악플의 밤’은 비난에 직면했다. ‘악플의 밤’ 제작진이 설리의 녹화 불참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모바일 단체방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진 것. 평소 악플과 관련해 고통을 받았던 설리였기에 네티즌들의 분노는 커졌고,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에 직면한 ‘악플의 밤’은 녹화분이 남았음에도 결국 종영을 결정했다. 설리가 불참해 3MC 체제로 진행된 녹화분 외에도 이미 예고가 공개된 설리의 마지막 녹화분 등이 아직 방송되기 전이지만 종영을 선택했다.

‘악플의 밤’ 측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 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故 설리 님과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의도에 공감해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휴방을 결정하며 시간을 끌었던 ‘악플의 밤’은 결국 종영을 결정했다. 첫 방송 후 123일 만에 종영을 결정했지만 대중들의 비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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