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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롬니 의원, 가명 트윗계정 운영…트럼프 비판에 활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10/21 12:40

'피에르 델렉토'라는 이름 계정…때론 방어글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온 공화당의 밋 롬니(72·유타) 상원의원이 가명으로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며 때로는 자신의 방어를 위해, 때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활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피에르 델렉토(Pierre Delecto)'라는 가명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해왔다.

이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과는 별개의 것이다.

시사지 애틀랜틱과 웹진 슬레이트의 의혹 제기를 롬니 의원이 인정하면서 가명 트위터 계정이 확인됐다.

롬니 의원은 애틀랜틱에 가명 트위터 계정 존재 사실은 확인했지만 어떤 가명을 썼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슬레이트는 롬니 의원의 손자 가운데 한명이 '피에르 델렉토'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인 것을 확인하고, 이 계정이 롬니 의원의 계정으로 추정했다.

슬레이트의 보도 이후 애틀랜틱의 매케이 코핀스는 롬니 의원에게 전화로 확인한 결과, 롬니 의원이 '피에르 델렉토' 명의의 계정이 자신의 계정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롬니 의원은 가명의 트윗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글을 올리거나 자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반격하는 트윗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롬니 의원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해 수정헌법 25조의 발동이 필요하다는 한 정치 분석가의 트윗에 '좋아요'를 눌렀다. 수정헌법 25조는 내각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여부를 판단하고 승계를 진행하는 세부 절차를 담고 있다. 롬니 의원은 지난해 상원의원 선거에서 자신이 민주당 경쟁 후보를 3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물리쳤다는 트윗에도 '좋아요'를 선택했다.





이 계정은 롬니 의원이 '2012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인 2011년 처음 만들어졌고, 1천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NYT는 이 계정이 롬니 의원이 자신의 가명 계정을 인정한 직후인 전날 밤부터 비공개가 됐다고 전했다. 비공개 계정은 허락된 팔로워에 한해서만 게시물을 읽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2012년 미 대선 공화당 후보였던 롬니 의원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의혹'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거친 비판을 해왔다.

지난 6월에는 "내가 내년 대선 (트럼프) 지지를 피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지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 대선에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의혹'을 비판한 롬니 의원에 대해 "거만한 멍청이"라고 비판하는 등 독설을 날려왔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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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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