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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휴식, 절실함의 조화' V6 삼세번 도전 [두산 KS 리포트]

[OSEN] 기사입력 2019/10/21 18:14

[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NC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88승 1무 55패로 SK와 동률을 이뤘다.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선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2년 간 두산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조연이었다. KIA와 SK에게 패배하면서 마지막 순간 당하는 패배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그만큼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5년 째다. 특히 올해는 마지막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기운 받아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30인 엔트리분석

두산은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엔트리를 짰다. 키움이 14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하며 '벌떼야구'로 재미를 보고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단기전에서 많은 투수가 필요없다"는 생각을 고수했다.

외야진에는 시즌 막바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인태와 국해성이 포함됐고,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갔던 정진호도 합류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진호가 가장 경험이 많기도 하고, 주루, 수비 모든 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라며 "미야자키에서도 감이 좋아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내야진에서는 이유찬의 합류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수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서예일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찬을 고민한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대주자 한 명 추가로 결정을 내렸다.

[사진] 이용찬(좌)-김재환(우)

▲ 투·타 키 플레이어 #이용찬 #김재환

정규시즌 선발 요원으로 활약했던 이용찬을 한국시리즈에서는 불펜으로 돌렸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과 이형범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용찬에 대해서 "140km 중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고, 변화구도 좋다. 위기의 상황에 나설 수 있는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승부처에서 적극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조상우가 보여준 역할이다.

지난 2년 간 선발 투수였지만, 이용찬의 마무리 등판 경험은 풍부하다. 2016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마무리 투수는 이용찬이었다. 이용찬이 위기의 상황을 잘 막아주며 흐름을 가지고 온다면 두산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타자에서는 김재환의 활약이 주목된다. 지난해 44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올랐던 김재환은 한국시리즈에서는 훈련 도중 옆구리 부분에 통증이 생겨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타율 2할8푼3리 15홈런에 그치면서 주춤했던 김재환은 최근 훈련을 통해 자신의 스윙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습 배팅에서도 외야 관중석 상단에 맞는 큼지막한 타구를 잇달아 생산하기도 했다.

김재환이 '거포'로서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면 두산의 화력은 한층 더 무시무시해질 전망이다. '적장' 장정석 감독도 "김재환에게 장타를 허용했을 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최대한 막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올 시즌 김재환은 키움을 상대로 타율 3할1푼5리 3홈런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팀 투수 이영하 역시 "(김)재환이 형이 해준다면 좀 더 수월하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시리즈 활약을 기대했다.

▲ 이래서 이긴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큰 경기에 대한 준비를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쌓은 준비 노하우는 다른 팀들은 쉽게 가질 수 없는 두산 만의 강점이다. 김태형 감독도 "이제는 선수들 스스로 하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정도다. 큰 들뜸이나 긴장없이 정규시즌 훈련을 하듯 계획된 일정을 소화했다.

여기에 약 20여 일의 여유 시간 동안 휴식 및 부상 치료의 시간을 갖게 됐다.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크고 작은 부상과 싸웠던 두산이다. 휴식일 동안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은 치료에 전념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지난 2년 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면서 생긴 아쉬움으로 누구보다 우승을 간절하게 바라보는 입장이 됐다. 마지막 순간 고개를 숙이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침통한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올해만큼은 마지막 경기에서 웃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또한 지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승리로 분위기가 키움에 있다고는 하지만, 두산 역시 정규시즌 극적인 우승을 통해 상승의 분위기를 안고 한국시리즈에 들어가게 된다.

▲  이래서 불안하다

지나친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상무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고 하지만, 본 경기는 또 다른 법이다. 또한 절실함이 오히려 많은 생각을 낳고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지난 2년 간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자기 실력대로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7승 9패로 상대전적에 밀린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확실히 올 시즌 두산은 키움을 만나면 고전했다. 특히 두산은 팀 타율 2할7푼8리를 기록한 가운데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4푼8리로 약했다. 1차전 선발 에릭 요키시는 두산을 상대로 5경기 나와 완봉 한 차례를 비롯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강했고, 이승호도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도 1차전 선발 요키시에 대해서 "올 시즌 우리 팀이 좌완 투수에 약했다. 준비를 잘 했지만, 왼손 투수 요키시가 부담스럽다"며 경계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  담당 기자 편파 전망

풍부한 큰 경기 경험, 여기에 충분한 휴식과 함께 올해 우승을 위한 간절함까지 갖췄다. 모든 경기를 잡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리즈 분위기를 충분히 안고 갈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서는 1차전에서 승리를 잡는다면 두산의 6번째 우승은 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키움도 투타 짜임새가 좋은 만큼, 두산도 손쉽게 우승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승 2패. 치열한 접전 끝에 6차전에서의 우승이 예상된다.

/ bellstop@osen.co.kr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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