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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토크]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역풍'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2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0/21 19:37

뉴욕타임스와 CNN을 보면 뻔하다. 모든 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일 투성이다. 그런데 실상은 180도 다르다. 지금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

민주당은 실탄이 떨어졌다. 트럼프를 끌어내리려 러시아 내통 스캔들에 이어 사법방해 카드까지 썼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이들이 이번에 나라만 바꿔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갈아탔다. 트럼프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왜 중단됐는지를 알아보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검찰이 조사하지 않으면 원조를 끊겠다고 트럼프가 협박했다는 게 주류언론 내러티브다.

물론 가짜뉴스다. 트럼프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녹취록을 전격공개했다. 녹취록 그 어디에도 대가성 거래나 협박 발언은 없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한 것이었다. 또 이날 통화도 이미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탄핵'이라는 무리수를 택했다. 주류언론도 당연히 동참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바이든 부자를 향해 부메랑처럼 날아갔다. 졸지에 바이든은 아들 헌터와 함께 '우크라이나 대가성 거래(quid pro quo)' 스캔들에 휘말렸다. 코카인을 흡입하다 군대에서 쫓겨난 헌터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도, 경영 전문가도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개스회사 부리스마(Burisma) 이사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8개월간 컨설팅 비용으로 월 8만3333달러를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헌터는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사로 들어간 게) 정치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 하지만 윤리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며 "향후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면 해외 사업을 모두 끊겠다"고 했다. 사모펀드를 만들어 중국기업으로부터 15억 달러를 받은 문서가 나온 것에 대해선 "1센트도 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회피했다.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을 협박하는 영상은 치명타였다. 어쩌면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영상에서 바이든은 2016년 3월 당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나는 6시간 있으면 이곳을 떠나는데 그 안에 만약 검찰총장을 해고하지 않으면 너희는 10억 달러 돈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나서 그 개X식(That son of a bxxxx)은 파면됐다. 그리고 믿을만한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았다"고 자랑했다.

당시 검찰총장은 부리스마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헌터를 수사하려고 하자 바이든이 협박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중 바이든의 발언 때문에 수사가 중단된 것이냐고 물은 것이다. 트럼프는 "다른 국가에서 부패행위 여부가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당연한 의무"라고도 했다.

불안해진 쪽은 민주당이다. 탄핵 추진도 사실상 포기한 모습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16일 탄핵 조사 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금 미국 정가는 감찰관 보고서(IG 리포트)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은 1년 넘게 트럼프 캠프 외교고문인 카터 페이지를 도청하기 위한 FBI의 영장 신청 절차에 위법행위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트럼프 최근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버락 오바마도 연루됐는지 지켜봐야될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캠프 러시아 내통 스캔들을 누가 조작했는지를 파헤치기 위해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존 듀럼 연방검사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위기에 몰린 것은 트럼프가 아니다. 민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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