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2.0°

2019.11.14(Thu)

'농염주의보' 박나래, '치트키'로 쓴 첫 스탠드업 코미디 (종합) [Oh!쎈 현장]

[OSEN] 기사입력 2019/10/23 00:53

넷플릭스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미녀 개그우먼’ 박나래가 자신의 이름을 건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선보였다.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한 박나래는 고민이 많다고 했지만 훌륭히 해내며 ‘박나래’라는 이름값을 해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블루웍스에서는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나래가 참석해 자신의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이하 농염주의보)는 박나래가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녀만의 비방용 이야기를 대방출하는 공연이다. 지난 5월 서울 첫 공연을 티켓 오픈 5분 만에 매진시킨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부산, 대구, 성남, 전주까지 이어진 전국 투어로 박나래에 대한 전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증명했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공개 코미디는 물론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중이다. 2017년부터 강력한 연예대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예능계 블루칩으로 꼽힌다. 여기에 ‘농염주의보’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섭렵하며 날개를 달았다.

박나래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공연을 준비하면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처음 찾아봤다. 각 나라의 코미디 대가들의 무대를 넷플릭스를 통해 접했고, 소름이 끼쳤다. 특히 엘리 웡의 무대를 보면서 너무 멋지더라.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니즈가 생겨서 무대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 그 친구들의 무대를 찬고하면서 ‘농염주의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나래는 “자신의 이름을 건 무대에 선다는 건 모든 개그맨들의 꿈이자 로망이다. 3년 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회사와 넷플릭스의 빠른 추진력으로 ‘농염주의보’가 성사됐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혼자 감당해야 한다. 세트, 소품, 파트너도 없이 입담 하나로 웃겨야 한다. 개그맨으로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그래서 더 긴장하고 떨었다”고 설명했다.

박나래 스스로 이야기한 것처럼 스탠드업 코미디는 첫 도전이었다.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박나래는 “나는 주로 콩트를 했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처음 도전했는데, 쉽지 않았다. 처음부터 스탠드업 코미디를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회사와 넷플릭스가 이야기를 하면서 스탠드업 코미디가 됐다. 내가 잘하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나래의 걱정과 달리 ‘농염주의보’는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성남, 전주까지 전국 투어지 했다. 박나래는 “점수라고 할 것은 없지만 100점 만점으로 한다면 50점이라고 생각한다. 무대를 올린 것만으로도 50점이고, 더 채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기에 50점은 남겨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농염주의보’는 ‘성’을 다룬다. 여성 연예인이 ‘성’을 이야기하고, 특히 강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박나래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풍자, 디스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본인이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소재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생각해봤더니 방송에서 못했던 것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성’을 주제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수위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첫 리허설 때 너무 강하다고 하는 분도 있고, 약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강한 이야기를 좀 뺐다. 다른 주제로 강한 이야기를 풀어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사실 이번 공연에서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했다. 치트키를 쓴 셈이다. 다음 공연에서는 다른 주제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나래는 주변의 반응에 대해 “동료들이 귀에 들어가면 터지지만 차마 하지 못하는 소재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성’이 호불호를 갖는 주제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성’ 개그 코드에서는 1인자라고 할 수 있는 신동엽을 언급하며 자신의 철학도 이야기했다. 그는 “신동엽 선배님이 ‘우리는 4만볼트 고압선 바로 밑에 있다. 그 근처까지만 가는게 최고의 개그맨이고, 그 경지에 이르렀을 때 ’섹스터치‘ 개그를 할 수 있다’고 말하셨다”며 “내가 감전되지 않고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재미없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을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단 한명이라도 나를 보고 웃는다면 개그를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나래는 “아직까지 재미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의문은 많다. 재밌게 봐주신다면, 예쁘게 봐주신다면 좋겠다. 내가 임신, 출산, 결혼 뒤 ‘농염주의보2’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소망이 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 기자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