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59.0°

2019.12.08(Sun)

트렌드 읽어 대박…증시 상장까지 추진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4 경제 1면 기사입력 2019/10/23 18:59

[비즈 인터뷰] 포장 용기 전문업체 '캐럿 바이 롤리컵' 알랜 유 대표

인앤아웃·커피빈 등 고객
연 매출 2억불 육박
음식 배달업계 성장 덕도

'캐럿 바이 롤리컵'의 알랜 유 최고경영자가 치노힐스 공장에서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캐럿 바이 롤리컵'의 알랜 유 최고경영자가 치노힐스 공장에서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커피컵 등 음식 포장 용기만으로 연 2억 달러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한인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LA동부 치노힐스에 있는 '캐럿 바이 롤리컵(Karat by Lollicup)'은 매달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연 평균 25%의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앤아웃, 커피빈앤티리프, 판다익스프레스, 아이홉, 델타코, 잠바주스, 엘뽀요로코, 코너베이커리, 애플비스, 치폴레, 칠리스, PF챙, 세븐일레븐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알랜 유 최고경영자(CEO)는 "전국 규모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잇따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토대로 유 대표는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로부터 급성장의 비결 등을 들어봤다.



노하우의 독점 보다는 공유

'캐럿 바이 롤리컵'이라는 회사 이름이 독특하다. '롤리컵'은 그가 2000년에 처음 시작한 보바숍의 이름이다. 유 대표는 미국에 보바 열풍을 몰고 온 인물 중 하나다. 롤리컵은 개업 2년 만에 매장 수가 60개로 급증했다.

유 CEO는 "매장 수가 60개가 된 것도 보바와 보바 음료를 만드는 방법을 공짜로 나누고 교육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업자에겐 컨설팅과 재료 공급을 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은 보바숍은 전국적으로 5000개나 됐다. 이들 업소로부터 포장 용기와 숟가락.빨대 공급 요청을 받다보니 자연히 수입과 제조 및 유통을 겸하는 하이브리드 업체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노하우의 독점은 성장에는 오히려 한계가 될 수 있다"며 "공유가 더 나은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투자·투명성

유 대표는 지난 20년간 시설과 인력에 대한 투자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수입을 성장 밑천으로 쓰면서 회사 재정도 탄탄해졌다. 그는 텍사스의 제조공장과 유통센터 건립 등에 한인은행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유 CEO는 "기존 거래은행과 달리 공장 건설 경험이 없던 우리를 믿고 한미은행이 대출을 진행해 주면서 생산력이 대폭 확장되고 이 덕에 기업 성장의 가속화가 붙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가격경쟁·원스톱

기존 업체들은 30년 이상으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대규모의 업체들이다. 이 업체들과 경쟁을 하려면 고품질의 제품을 경쟁사보다 약간 저렴하면서 고객들의 주문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야 했다.

유 CEO는 "롤리컵 운영 당시 고객에 맞춤 제작하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을 한 음식 포장 용기를 경쟁자보다 더 빠르고 소폭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냅킨.포크.숟가락은 물론 각종 용기 등 2000여개 이상의 제품을 한 곳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다는 원스톱 서비스 업체로 입소문이 난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전했다.

마케팅·적응력

'캐럿'은 마케팅 업체와 맞먹을 정도로 그래픽 디자이너, 소셜미디어 마케팅 담당자들, 블로거 관리자, 웹사이트 제작 및 관리자, e커머스 담당자 등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을 잘 만드는 것만큼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야만 생존을 넘어서 기업 발전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일례로 일회용 용기가 친환경 소재로 변하는 트렌드를 빨리 읽어 에코프렌들리(eco-friendly) 제품 라인을 남보다 먼저 갖췄고 미중 관세 전쟁이 가시화되기 전에 수입선을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돌렸다. 최근 텍사스 록웰에 5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생산 및 유통시설의 오픈도 성장에 일조했다. 캘리포니아 치노힐스의 생산공장과 유통센터 규모는 30만 스퀘어피트나 된다. 이외에도 워싱턴,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저지에 유통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에 뉴저지에 19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유통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입 및 생산 비율을 5:5까지 늘릴 계획이다.

유 CEO는 "동부 해안 도시들의 수요 증가와 생활 패턴이 우버잇츠와 그랩허브 등의 앱과 온라인 배달로 옮겨 가면서 월 300만개의 컵을 생산하는 데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