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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칭찬은 힘이 있다

변성수 / 연방/카운티 교도소 채플린
변성수 / 연방/카운티 교도소 채플린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4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0/23 19:06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생전 부인 메리 여사에게 한 지방 신문에 게재된 자기를 칭찬한 기사를 자주 보여주며 기뻐했다고 한다.

링컨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하면서 그 신문 기사가 머릿속에 계속 남았을 것이다. 그런 그는 56세로 암살당해 생을 마감했다. 당시 링컨 대통령의 주머니에는 유품으로, 오려놓은 그 신문기사가 남아 있었다. 신문 외에 안경, 안경 닦기, 줄 달린 회중시계, 손수건, 남부연맹 5달러 지폐와 지갑, 주머니칼 등이 전부였다.

무명의 작은 신문사 기사가 링컨 대통령 같은 위대한 지도자를 그렇게 기쁘게 했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왜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칭찬 받을 일을 별로 못하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누가 칭찬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부끄러워질 때가 많다. 오히려 칭찬에 참 인색한 사람이 나였구나 하고 생각한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칭찬을 들으면 왜 마음에 드려진 회색 베일 한 가닥이 벗겨지지 않겠는가. 왜 희망과 꿈이 의식 속에 싹을 내지 않겠는가.

내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한 컴퓨터 강사를 만났다. 그가 시키는 대로 해서 고쳤더니 나보고 "장로님, 천재야, 천재, 축복 받았어"라며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참 기뻤다. 그는 1.5세로 영어가 더 쉬운 사람인데 잘 다듬어진 영어 칭찬이 아니고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고운 한국말로 나를 격려했다. 기회가 있어 커피 석잔을 사 들고 갔는데 또 "장로님, 천재야, 천재, 축복 받았어"라고 한다.

이런 일을 경험하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자주 칭찬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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