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56.0°

2020.04.09(Thu)

[과학 이야기] 금성도 생명체 살만한 기후였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9 스포츠 19면 기사입력 2019/10/28 20:09

태양에 두 번째로 가까운 행성인 '금성(Venus)'은 표면 온도가 평균 460도를 넘는다. 물이 있었다 해도 펄펄 끓다 수증기로 사라질 만큼 몹시 뜨거운데, 약 7억년 전 대격변을 겪기 전만 해도 20억~30억년에 걸쳐 물을 유지할 만큼 온화한 날씨를 갖고 있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행성학회(The Europlanet Society)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과학연구소의 마이클 웨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행성과학총회(EPSC)와 미국천문학회 행성과학국(DPS)의 연례 공동회의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 40년 전 NASA의 파이오니어 금성 탐사를 통해 금성에 한때 얕은 바다를 형성했을 정도의 물이 있었다는 희미한 단서가 확보된 것을 토대로, 금성에 과연 이런 물이 유지될 수 있는 안정된 기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5개 컴퓨터 모의실험 모델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했다.

이 모델 중 3개는 금성의 지형이 현재와 같고 대양은 수심이 깊은 곳은 평균 310, 얕은 곳은 10이며, 육지를 일부 갖고있는 것을 상정했다. 다른 한 개 모델은 같은 조건에 금성 대신 지구 지형을, 나머지 한 개 모델은 158 깊이의 바다에 완전히 잠겨있는 것을 상정해 약 42억년 전과 7억1천500만년 전, 현재의 태양 복사열과 대기 구성 변화 등을 적용해 비교했다.

그 결과, 5개 모델 모두에서 최저 20도에서 최대 50도의 안정된 기온을 약 30억년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 7억~7억5천만년 전 금성의 80% 지역에서 바위들이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는 대격변을 겪지 않았다면 지금도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금성이 현재 지구가 받는 태양 복사열의 두 배에 가까운 양에 노출돼 있지만, 우리가 만든 모든 시나리오에서 행성 표면에 액체로 된 물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온도를 지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는 금성이 태양계의 생명체 '서식가능지역(habitable zone)'에 포함돼 있지 않고 태양에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져 온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결과다.

관련기사 과학 이야기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황세희 박사

황세희 박사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