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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 수익금 인류 평화에 쓸 것'···국제뇌교육협회(IBREA) 이승헌 총장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09/01/19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09/01/18 19:41

남녀노소 두뇌개발 프로그램으로 인기…UN과 손잡고 저개발국 무료 보급 계획

미국에서 뇌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미 전역에서 뇌교육을 강의하는 센터만 360여개다. 초·중·고교 방과후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만 307개에 달한다. 뉴욕주에만 70여 학교에 뇌교육이 보급돼 있다.

뉴욕시는 지난 8일을 ‘뇌교육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미국에 뇌교육을 보급한 지 10여년만에 성과를 거둔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IBREA) 총장을 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과정 등을 들었다.

-뇌교육 프로그램이 미국 전역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방과후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

“뇌교육의 효과는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 학업에 대한 동기 부여, 스트레스와 감정 조절에 대한 능력 향상, 자신감과 표현력 증가, 창의력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뉴욕시 PS 28에서 다이앤 메스커리나 교사를 만났는데 ‘집중력이 없어서 산만한 아이들에게 뇌교육을 도입한 지 일주일만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하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뇌교육을 실시하는 다른 학교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PS 65는 지난 10월부터 뇌교육 후 교사와 학생들의 변화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데 교사들의 스트레스 수준의 변화와 학생들의 자신감과 자존감 변화를 체크해 곧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교육의 대안으로 뇌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는가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지식과 경쟁 위주로 짜여졌다.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살리고 전인적인 인간으로 양성하기에 현 교육 시스템은 적합하지 않다. 뇌교육의 목적은 모든 사람의 뇌 속에 담긴 개개인의 독특한 잠재 능력을 개발해 뇌 속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 내는데 있다.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뇌가 가진 참된 가치를 자각시키고 있다. 우리의 뇌를 어떻게 활용하고 개발해야 할 지를 알려주는 체험적 교육 방법론이자 교육 철학이 바로 뇌교육이다.

-지난 8일 열린 UN 세미나에서 뇌교육에 대한 과학적 증명과 성과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일단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겠다. 서울대 교육학과 신혜숙 박사는 ‘뇌교육을 받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참여 관찰과 인류학적 면담’ 논문에서 뇌교육은 주체성, 직접성, 전환성과 같은 교육적 의미가 있으며 인간의 삶의 양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네바다주립대 인간발달학 제프리 이 교수도 집중력과 창의력에 있어 괄목할 만한 효과가 나오고 학습력, 표현력, 정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변화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한 뇌교육은 대안 교육의 역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문제의 대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까지 말했다.

뇌교육센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초·중학생 282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뇌교육을 받은 실험 집단과 수련받지 않은 집단을 분석한 결과 뇌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기억력과 직관력, 감성지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지수는 3.8%, 단기 기억력은 16.4%, 직관력은 94.5% 증가했다.”

-UN과 함께 뇌교육을 저개발 제3세계 국가에 무료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언어와 기타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대안 등은 있는지

“오는 7월 UN 경제사회이사회 주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 건강을 위한 유엔정상회의’에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초청받았다. 이때 ‘정신건강을 위한 뇌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며 세계 정상과 UN에 ‘세계 국가 건강 프로그램으로서의 뇌교육’을 제안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36개국에 IBREA 지부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 IBREA 지부를 통해 먼저 뇌교육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제3세계 유엔 NGO 및 에이전시에 뇌교육을 교육하고 이들을 뇌교육 강사를 양성해 각국의 뇌교육 전파를 지원하고자 한다.

올해 8월 15일 맨해튼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브레인 아트 페스티벌’의 수익금을 UN 활동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UN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뇌교육 수익금을 기부하겠다.”

-한국은 ‘뇌교육=영재교육’으로 인식해 붐이 일고 있다. 영재교육으로서의 뇌교육은 어떤가?

“뇌교육은 남녀노소가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는 두뇌 개발 교육법이다. 처음부터 영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뇌교육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인성이 개발되고 뇌의 잠재능력이 개발된다.

그 결과로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리더의 자질이 함양되면서 ‘뇌교육=영재교육’이라는 평가를 자연스럽게 얻게 됐다. 오는 3월 베이사이드에 전문 어린이 뇌교육 센터가 오픈될 예정이다.”

이 총장은 누구…뇌 프로그램 3백여개 개발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 총장이 개발한 뇌교육은 뇌를 건강하고 행복하며 평화롭게 만드는 교육방법론이다. 뇌교육은 우리 민족의 전통 심신수련법인 단학을 현대화하면서 만들어졌다.

이 총장은 1990년 설립된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연구를 토대로 뇌의 실제적 변화를 가져오는 300여개의 체험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7년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뇌교육 분야의 유엔 협의기관 지위를 부여받았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1999년 이후 매년 뇌과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2005년 국제 브레인 올림피아드(International Brain HSP Olympiad)도 창설했다. 지난해 열린 4번째 대회는 UN 본부에서 열려 10개국 700여명이 참석했다.

HSP는 ‘고등 감각 인지(Heightened Sensory Perception)’의 약어로 뇌의 고차원적 인지능력을 뜻하는 동시에 뇌기능 개발과 운영의 최종 목표인 건강(Health), 행복(Smile), 평화(Peace)라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15개 도시가 ‘일지 이승헌의 날’을 선포해 이 총장의 뇌교육 보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 천안에 국학원, 아리조나주 세도나에 명상센터인 마고가든 등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02년 한국 정부의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저서로 ‘힐링소사이어티’,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 등이 있다.

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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