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썩지 않는 맥도날드 치즈버거

아이슬란드서 2009년 판매
현재까지 온전한 모습 남아

한 아이슬란드인이 지난 2009년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맥도널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화제다. 10년째 썩지 않고 있어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 지난 2009년 10월 31일 금융위기로 문을 닫은 아이슬란드의 한 맥도널드의 마지막 손님 중 한명이었던 회르투르 스마라손(43)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폐점을 앞둔 맥도널드에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문한 스마라손은 음식을 차고 한구석에 보관했다.

3년 뒤 스마라손은 잊고 있었던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썩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과 접촉해 햄버거를 보관할 방법을 찾았다. 이어 전시회가 열렸고 썩지 않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유명해졌다.

스마라손의 실험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박물관 전시를 마친 뒤에도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보관하기 위해 스마라손은 자신의 친구가 운영 중인 아이슬란드의 호텔에 이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맡겼다.

이 호텔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사진) 스마라손은 마지막으로 본 햄버거의 상태에 대해 "언제나처럼 신선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