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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LA에 사는 즐거움

노규환 / LA
노규환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6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1/05 17:48

지난 주말에 게티센터를 다녀왔다. LA에 30년 가까이 살았지만 방문하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1996년 개관했을 때 가보고 이번이 처음이다. 찾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 친지가 방문해 특별히 갈 곳이 없어 가게 됐다.

그동안 못 갔던 이유는 생활에 쫓기기도 했지만 예전처럼 박물관을 가려면 주차장을 먼저 예약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주차장 예약없이도 자유롭게 갈 수가 있다.

얼마 전 게티센터 인근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우려했는데 미술관은 전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다행한 일이다.

마침 방문한 날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 전시회가 있었다.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미술책에서 보던 마네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한국에서 방문한 친지들의 게티센터를 보고 탄성을 자아냈다. 어느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귀한 예술품을 갖고 있고 유럽의 유명 미술관과는 달리 한적해서 작품 감상에 좋다는 것이다. 규모가 큰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작고 아기자기하면서 조용한 미술관 분위기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훌륭한 미술관을 곁에 두고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는 말도 했다.

사실 LA에 살고 있지만 지역에 있는 문화 명소들을 자주 찾지는 못한다. 생업에 바쁘기도 하지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친척 방문을 계기로 자주 이런 곳을 찾겠다고 결심했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명품 예술품을 감상하면서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주말에 TV로 한국 드라마만 볼 것이 아니라 종종 나들이 삼아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으면 기분전환도 되고 생활의 활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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