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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예측이 작품이 되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7 미주판 26면 기사입력 2019/11/06 18:20

2018 KAFA 미술상 수상전
로버트 이, 8일부터 LA문화원

제16회 카파(KAFA.Korean Arts Foundation of America·회장 오경자) 미술상 공모전 수상자 전시 '올 오브 디 어버브(All of the Above)'가 8일부터 22일까지 LA한국문화원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카파 미술상은 젊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카파미술재단이 제정·운영하고 있는 미주 한인커뮤니티 최고 권위의 상이다. 격년으로 열리며 수상자는 1만5000달러의 상금과 함께 LA한국문화원에서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전시는 2018년 수상자인 로버트 이 작가의 작품 '무인 공간의 점령(Occupations of Uninhabited Space)'을 소개한다. 사용되는 재료와 그들이 갖고 있는 잠복된 인간의 제스처를 이용한 작품이다.

2013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작품 시리즈로 이질적인 두 재료가 하나인 듯 등장하는 데 쇠로 만든 기하학적 모양의 철장과 그 안에 갇혀 있는 조롱박이 한 몸인 듯 엮여 있다. 동식물이 환경에 동화하는 능력을 이용한 것이다. 이 작가는 "조롱박은 철장 때문에 원래 자라려던 방향이 아닌 환경에 맞게 자라게 된다. 그 틀은 만든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과 형태로 자란다"고 설명한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조롱박 자체를 보여주기보다는 조롱박이 자라나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한편 로버트 이 작가는 전시가 열리는 LA한국문화원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색다르게 작품을 진열한다. 문화원의 공동 사용 및 협상의 제스처적 특성에 맞춰 문화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접이식 의자를 중심으로 일련의 작품을 전시한다. 접이식 의자의 이동식 건축(mobile architecture)은 참석, 휴식, 이동, 또는 부재 등 관객의 참석여부에 따라 사용목적이 달라지며 갤러리 공간은 전시회 목적만이 아닌 문화원의 행사에 따라, 보다 적극적이고 다목적인 용도로 제공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작가는 예일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으며 컬럼비아대학에서 미술석사(MFA)를 받았다. 나다(NADA) 뉴욕 개인전을 비롯해 시애틀, 포틀랜드, 텍사스, 암스테르담, 서울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현재 시애틀에 있는 코니시 칼리지 오브 아츠(Cornish College of the arts)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KAFA는 1989년 미술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1992년부터 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1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남윤동(1992), 조숙진(1993), 바이런 김(1994), 앨리스 박 스퍼(1995), 민연희(1996), 서도호(1998), 박정미(2000), 마리아 박(2002), 제나 김(2004), 임원주(2006), 이재이(2008), 이가경(2010), 진 신(2012), 올가 나(2014), 제니퍼 문(2016) 등이 있다.

전시 개막식은 8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문의: (323)93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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