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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도 지워도…무한반복 '낙서 테러'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11/06 21:27

LA 한인타운 올해만 1만5000건 접수

LA한인타운이 흉측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8가와 카탈리나 코너 리커스토어의 훼손된 벽화, 올림픽길 무봉리 순대국 간판 낙서, 한인회 외벽, 올림픽길 한 식당 입구, 올림픽길 상가 건물 외벽, 샌마리노와 맨해튼 길 코너의 빌보드 낙서.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이 흉측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8가와 카탈리나 코너 리커스토어의 훼손된 벽화, 올림픽길 무봉리 순대국 간판 낙서, 한인회 외벽, 올림픽길 한 식당 입구, 올림픽길 상가 건물 외벽, 샌마리노와 맨해튼 길 코너의 빌보드 낙서.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곳곳에 갱단 구역을 표시하는 '낙서 테러' 때문에 한인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관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건물 입주자들이 자칫 라이벌 갱단들의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어서다.

최근 한인타운의 명소라고도 불리던 8가 선상 카탈리나 리커스토어 벽면에 그려진 한인 래퍼 '덤파운드데드'의 벽화가 훼손됐다. 벽화는 라틴계 최대 갱단을 뜻하는 'MS13'이라는 낙서로 덧칠되는 등 흉측하게 망가졌다. 지난 2016년 그려진 이 벽화를 보기 위해 그간 타운을 찾는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져 왔다.

카탈리나 리커스토어 업주는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많은 사람이 찾곤 했었는데 아쉽지만 이미 훼손된 벽화를 어떻게 돌리겠는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LA시 민원서비스 기관 'MYLA311'에는 낙서를 제거해달라는 타운내 한인 업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올림픽 선상에서 차량 검사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매달 1~2번은 'MYLA311'에 연락해 낙서 제거 요청을 하고 있다"며 "주로 가게 셔터문이나 외벽 혹은 길가에 둔 조명 간판에 밤 사이 스트레이 등으로 낙서를 해놓는다"고 말했다.

낙서는 LA 시전역의 문제다. 지난 6일까지 올 한해 MYLA311에 접수된 낙서 민원만 총 110만여건에 달한다. 그 중 한인타운이 포함된 5개 집코드(90004, 90005, 90006, 90019, 90020)내에서 접수된 민원은 1만 5220건이다. 특히 한인 업소들이 즐비한 웨스턴 길이 있는 90004 지역에서만 5651건의 낙서 민원이 접수됐다. 이는 LA시 전체에서 8번째로 많다.

또 타운에서 낙서가 가장 많이 반복적으로 그려지는 곳은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에 집중됐다. 한 해 동안 56차례나 낙서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MYLA311에 따르면 이달에만 한인타운에서는 155건의 낙서 관련 민원 신고가 있었다. 하루에 25건씩 발생한 꼴로 대부분 피해를 본 업소측의 신고였다.

현재 타운 낙서 민원 대부분을 전담해 맡고 있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은 "현재 빗발치는 민원으로 처리가 밀려있다"며 타운 내 심각한 낙서 실태를 증명했다.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낙서를 지워도 24시간 안에 다시 생기는 사례가 많아 성과를 못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갱단이나 개인이 일종의 '영역표시'로 낙서를 하기도 하고, 타운의 경우 유동인구도 많은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YCC는 올 한해 9029건의 타운 내 낙서 민원을 처리했다. 강 디렉터는 "올해 낙서 제거에 배정된 예산만 77만 5000달러"라며 "MYLA311나 KYCC로 민원이 접수되면 24시간 내 전문 직원들이 이른 오전부터 현장에 나가 낙서를 제거한다. 민원 80%는 당일 처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낙서 제거에 관한 민원은 MYLA311, KYCC, LA시 공공사업국 커뮤니티환경미화부(OCB) 혹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WCKNC) 주민의회 산하 공공안전 및 환경미화 위원회로도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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