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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인내는 보답한다

김학도 / LA
김학도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8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1/07 18:32

얼마 전 타운 내 식당에서 있었던 일이다. 주말 오후에다가 소문난 식당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대기 명단에 들어 있었다.

그런데 한 그룹의 손님들이 기다린 지가 오래 됐는데도 자리를 배정받지 못했다. 참다 못한 그중 한 명이 식당 종업원에게 왜 늦게 온 사람을 먼저 앉게 하느냐고 항의를 했다. 종업원은 일행이 많으니 큰 테이블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정중히 얘기했다. 하지만 그 손님은 왜 비어있는 테이블을 주지 않는냐고 되물었다. 종업원이 사용하지 않는 테이블이라고 했지만 그 손님들은 수긍하지 않고 욕설을 퍼부으며 식당을 떠났다. 내가 기다리면서 봤지만 그 사람들은 거의 40분 넘게 기다리다가 결국은 갔다. 손님들이 떠난 직후 테이블의 손님들이 많이 빠지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거의 자리를 잡게 됐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조금 더 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본다. 종업원과 싸우고 갔던 사람들도 5분만 더 참았으면 싸우지 않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 사는 모든 일이 이런 것 같다. 인내심을 갖고 잘 참다가도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기 못해 일을 그르치게 된다. 항상 참고 인내심을 가지라고 하지만 그게 쉬운 것은 아니다. 그것이 사람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참는 것은 항상 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기다리고 인내했기 때문에 오늘의 삶이 있었던 것 같다. 교도소 수감자들의 경우도 순간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러 범법자가 된 경우가 많다.

성현의 말씀처럼 오늘도 인내를 마음 속에 새기면 살아가고 있다.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참는 것은 항상 보답이 따른다. 인내하지 못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불이익을 주지만 대인관계도 어긋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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