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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시인상, 김인자·강화식 수상

[LA중앙일보] 발행 2019/11/11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9/11/09 20:14

"높낮이 없는 우수한 작품들"
시상식 12월 15일 용수산

제3회 해외풀꽃시인상에 김인자 시인과 강화식 시인이 선정됐다.

해외풀꽃시인상은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탄생을 기념해 2017년 제정된 상으로 한국풀꽃문학상 운영회가 주최하고 재미시인협회가 주관한다. 첫해에 김은자·안경라 시인이, 2018년에는 조옥동.이윤홍 시인이 수상했다.

주최 측은 "당초 수상자를 1명 내기로 했으나 심사 결과 올해도 2명의 수상자를 동시에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심사를 맡은 유성호(한양대), 나민애(서울대) 교수는 "높낮이의 차이가 크지 않은 우수한 작품들을 거듭 읽으면서 언어적 자의식과 미적 완결성 그리고 활동의 균질성 등을 참작하여 김인자, 강화식 두 명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상금은 각각 3000달러씩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인자 시인은 '미주 문학세계'와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수필과 시로 각각 등단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시 분과 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집 '심안으로 보는 길', 칼럼집은 '노마드에 부는 바람' 등이 있다.

심사위원은 "수상작 '노마드의 소'는 회한과 그리움으로 가득한 노마드의 삶을 고백하고 있다. 특별히 태양 빛 반짝이며 날아가는 디아스포라 씨앗들에 대한 자긍심과 그럼에도 진하게 번져오는 세월에 대한 그리움의 형체가 아름답고 애잔하게 다가온다. '책이 있는 방'은 마음에 삼투된 그리움으로 자신의 오랜 생을 침묵으로 긍정하고 위안하는 마음이 살갑게 전해진다"고 평했다.

김인자 시인은 "문학은 삶이 어려울 때마다 나의 구원자이고 도피처여서 어떤 경우라도 문학과 동행하면 삶이 아름다워지리라 굳게 믿고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토마스 아캠피스의 명언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는 말로 남은 생, 같은 길을 걷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화식 시인은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미주한국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은 '텔로미어', 공동시집은 '물 건너에도 시인이 살고 있었네'가 있다. 현재 애틀란타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심사평에 따르면 수상작은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기억의 잔상들이 역동적 화폭을 구성하는 세계로 다가온다. 서정성과 고백성을 균형 있게 배열하고 또 결합시킨 사례라고 생각된다. '기억의 샤머니즘'은 뼈의 퇴행으로 찾아온 고통과 상처를 통해 더욱 또렷한 기억의 원리를 고백한 실존적 시편이라고 평했다.

강 시인은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12년 만에 처음 받는 상이다. 이 감동으로 30년 이상 묵은 지병이 깨끗이 사라질 것 같다. 더 중요한 것은 다시 시를 생산할 수 있는 큰 동력을 얻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깊이와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 마음으로 시를 쓰고 싶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5일 용수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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