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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단전, 생활비↑…"가주민 삶 고달파"

[LA중앙일보] 발행 2019/11/11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11/10 20:01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정전 불만 주민 "제3 세계냐"
서민주택 부족, 홈리스 증가
텍사스 등 타주 이주민 늘어

가주민의 삶이 점차 고달파지고 있다.

월스리트저널(WSJ)은 이어지는 대형 산불, 단전 사태, 홈리스, 비싼 개스값 등으로 인해서 가주민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리서치 업체 '갤럽'의 가주민 웰빙지수에 따르면, 웰빙지수 랭킹은 50개 주에서 14위로 조사됐다. 건강과 사회는 각각 9위와 10위였으며 직업은 중간 정도인 2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재정과 커뮤니티 만족도는 각각 27위와 39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WSJ는 가주 외곽 마을 주민이 대형 산불과 이에 따른 강제 단전으로 더 고통스러운 삶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불 위험이 커지자 유틸리티업체 PG&E가 강제 단전 조치를 취했고 200만 명이 넘는 북가주 주민이 수 일 동안 전기 없는 불편한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특히 일부는 산소호흡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고 덧붙였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은 집을 잃어버렸다. 자영업자들도 단전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 경제 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전력 공급이 중단된 북가주 지역 레스토랑, 마켓, 빨래방 등의 스몰 비즈니스들은 영업을 중단하고 일손을 놨다.

산불과 단전 조치에 유일하게 판매가 늘어난 업체는 발전기 제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발전기 제조업체 제네랙 홀딩스의 가주 가정 및 비즈니스 발전기 판매량은 400%나 폭증했다.

한 외곽 지역 주민은 "제3 세계 국가에서 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단전 조치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는 그나마 형편이 낫다.

가주 대도시의 주민들 역시 비싼 주거비와 개스값에 시달리고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주거 비용에 가주 대도시의 홈리스 문제는 악화하고 있다. 개스값은 전국에서 가장 비싸고 주택 가격은 전국 2위다.

서민주택은 부족하고 물가도 만만치 않아서 가주민의 주머니 사정은 더 빡빡해졌다. 이는 갤럽의 웰빙지수 항목 중 재정 상태가 낮게 나온 것과 일치한다. 또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거주하는 커뮤니티에 대한 불만도 치솟은 상황이다. 지속되는 가뭄에 일부 지역 주민은 깨끗한 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대기의 질은 형편없이 낮아졌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타주 이주를 고민하거나 실제 이주한 가주민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1년 내내 온화한 날씨의 '선샤인 스테이트'이며 가장 살고 싶어하는 주로 꼽혔던 가주에서 이젠 텍사스, 애리조나, 네바다 등 타주로 대탈출이 벌어지고 있다"며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가주를 떠나 다른 주로 이주하는 부자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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