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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디즈니 아티스트 다나 리-이은경씨 모녀

“아기가 아닌 재능 가진 존재로 지켜봤죠”

대학 2학년 재학 중 일찌감치 디즈니사에 아티스트로 입사한 다나 리(사진 오른쪽•27). 다나는 12일 시카고 다운타운 하이야트 호텔에서 영화 “Frozen 2” 관련 미디어 홍보 및 스태프 미팅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다니는 몰톤그로브에 사는 이은경(사진 왼쪽)씨의 외동딸이다. 뎀스터 길 사랑한의원 이교열 원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디즈니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다나는 파라마운트 픽쳐, 드림워크로 옮겨 일하다가 지금은 다시 디즈니사로 돌아와 ‘Story Artist’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어머니 이 씨는 “3살 때부터 인물화가 아닌 액션 만화들을 척척 그려내는 등 그림에 소질을 나타냈다”고 들려준다.

7살 때 이미 ‘어린 천재 화가’라는 별칭을 얻은 다나는 스티븐슨 고교를 졸업했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는 1학년 때 이미 졸업반 학생들과 여행을 다니고 2학년 때 디즈니사 입사가 결정됐을 만큼 실력을 인정 받았다.



“아기 때부터 비디오를 틀어놓고 새벽 2시까지 잠도 안자고 볼 때가 많았어요. 그리고 본 것을 기억해서 동물 등 무엇이든 다 그려내더라구요.”

이 씨는 한국 여행을 갈 때면 다나와 함께 보성의 판소리 국보 친구를 찾아갔고 화개장터 등을 구경시켜주곤 했는데 집에 돌아와 그림으로 다 재현하곤 했다고 회상한다. 영화를 보면 다시 또 보겠다고 울며 보채기도 했다고.

아폴로 초등학교를 거쳐 스티븐슨 고교에 가서도 47년 경력의 미술 교사들이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며 다나의 실력을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다나의 그림은 졸업반 책자나 CD 등에 지금도 남아 있다.

이 씨는 시카고에서 코인 론드리 비즈니스를 운영한다. 싱글맘으로 외동딸을 키우며 그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보고 묵묵히 지원했다.

이 씨는 말한다. “다나를 어린아이로 바라보기보다는 재능 가진 아이로 존경을 표하면서 키웠어요. 제 이름을 쓰기도 전에 모든 동물 그림들을 혼자 마스터할 정도였구요. 컬러 그림이나 패턴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쳐다보며 시선을 떼지 않더라구요.”

시카고 다운타운에 3일간 출장 왔다가 FOX, CBS 등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끝내고 영화 관계자들과의 주요 미팅을 마친 다나는 12일 오후 오헤어공항으로 향했다.

오랜 시간 같이 있지 못하고 간단히 식사만 하고 외동딸을 떠나보내는 이 씨의 마음 한켠은 아쉬웠다. 그러나 딸이 해야 할 일이 있고 분주한 스케쥴 속에 짬을 내 잠시라도 만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로했다.

8남매 속에서 자랐다는 이 씨는 LA에 있던 남동생이 뎀스터길에 비즈니스를 오픈해 그나마 시카고에서의 적적한 삶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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