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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아들이 내 강의 감상문 올려, ID는 정경심”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1/14 05:55



진중권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조 전 장관 부인) 교수였다”고 말했다.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 - 진리 이후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에서다.

이 자리에서 진 교수는 동양대에서 조 전 장관의 자녀가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이 같은 얘기를 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아들이 올렸다는 감상문에 대해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양대 인턴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북 영주) 풍기읍(동양대 소재지)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 쌓는 데)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 사회를 본 김종철 국어교육과 교수는 “진 교수는 처음엔 유튜브로 대표되는 시대에서 저널리즘의 가치가 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그러면서 점점 사람들이 팩트에 관심이 없어지고,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요구하면서 건전한 토론의 장이 실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다가 자연스럽게 조 전 장관 사건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조 전 장관 아들 감상문이 정 교수 아이디로 올라왔다’는 발언에 대해 “조 전 장관 사건에선 너무 많은 사실관계가 보도됐기 때문에 청중들도 새로운 얘기가 나왔다고 느끼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진 교수는 자신이 정의당 탈당계를 냈던 것과 관련해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며 “황당해서 탈당계를 냈다”고 말했다. 이후 진 교수는 당 지도부 설득에 탈당의 뜻을 접었다.

진 교수는 또 “이 정부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는데, 서울대 인턴이나 논문 제1 저자를 누구나 할 수 있나”라며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게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서울 서초동 집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 교수는 “서초동 집회에서 한 발언자가 ‘정경심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영문학자인데 경북 영주사 풍기읍 동양대에서 일할 정도로 조 전 장관이 능력이 없냐’고 했다”며 “그 발언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이게 정의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동양대 학생)이 무슨 잘못을 했냐”며 “우리 학생들은 표창장을 위조 당한 피해자다. 왜 모욕을 당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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