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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화물선 타고 유학 온 조용효 박사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1/14 14:20

“코리안 아메리칸 정치력 신장 노력 필요”

서울대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용효(사진•85)씨는 1960년 시라큐스대 장학생으로 미국에 왔다. 1만톤급 화물선을 타고 유학길에 오른 초기 유학생이다.

1965년, 시라큐스대학에서 행정학 석사, 정치학 박사를 마친 후 네바다대학, 오하이오 애크론(Akron)대학,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에서 공공정책학 교수로 재직했다. 1997년엔 한국 서강대학교로 돌아가 국제대학원을 창설, 3년간 원장직을 맡았다.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The Brookings Institution) 선임 고문으로 9년간 일했다. 1990년대 중반 미국 행정학회의 수장을 역임하고 주택 및 도시개발부, 교육부 등에서 선임정책 분석관, 국제교육 전문자문관 등을 지내기도 했다.

조 박사는 “지미 카터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에는 오하이오주 대의원(제14지구)으로 선출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까지 갔다”고 추억을 들려주었다.

그는 미국에 와서 학계, 정계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모은 회고록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가제목은 “석기시대에서 우주시대까지” 즉 “From A Stone Age To the Space Age”이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 버논힐스에 거주하는 조 박사는 디어필드 딸 집을 자주 방문한다. 은퇴 후 딸네 인근으로 이주했는데 벌써 20년 가까이 흘렀다.

부인 조정순씨는 바쁘게 활동한 남편 옆에서 조용히 내조를 해왔다. 한국서 고교 교사를 했던 부인은 애크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들 부부는 이즈음 시간이 나는대로 골프와 요가를 즐긴다.

슬하에 1녀 1남을 뒀는데 큰 딸은 인디애나대를 나와 정부 관련 투자은행가(Investment Banker)로 일한다. 아들은 미생물 분야 박사로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Blood Cancer 닥터로 재직 중이다.

“아이들이 나름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면서 재미있게, 행복하게 그리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은퇴한 지 40년이 되어간다는 조 박사는 “일생 동안 학문을 위한 교수직이 저의 ‘정도’였다면 정치쪽으로 돌아다녔던 것은 ‘외도’라 할 수 있겠죠. 행정 및 정치학회 등에서 수 많은 논문을 발표했던 것은 중간 정도”라고 말했다. 학회 참석 등으로 미국의 웬만한 도시는 다 방문했다는 그는 “미시시피와 노스다코다 주만 제외하고 5대양 6대주를 모두 여행한 셈이라고.

애크론 대학 시절 제자인 정부 발행 채권 분석가 리차드 시카론은 스승인 조 박사의 이름을 딴 공공정책학 분야의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The Dr. Yong H. Cho Endowed Fund in Public Administration and Urban Studies”로 명명된 재단이다.

조 박사는 코리안 아메리칸의 ‘Political Education Foundation’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적 명예를 위한 정치적 행보는 한인 정치의 근본적인 기반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Brain) 뒤에는 반드시 한인사회의 조직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재정적인 후원이 튼튼해야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치적 입지 기반이 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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