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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자연으로 돌아가라'

김영훈 / 자유기고가
김영훈 / 자유기고가 

[LA중앙일보] 발행 2019/11/15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1/14 18:15

1983년 타계한 미국의 위대한 경제학자이면서 자연주의자인 스콧 니어링은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에 땅을 느끼라고 충고했다. 이보다 52년 전 신비주의 철학자 칼릴 지브란은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문명화에 의해 자연과의 접촉을 잃어가고 있다. 자연과의 접촉을 잃게 되면 우리는 대체작용으로써 수많은 책을 읽고 미술과 연주회를 가게 된다. 이렇게 예술에 의존하는 것은 도피의 한 형태이다. 만일 우리들이 날아다니는 새를 보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는 등 자연과 직접 접촉한다면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으로 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18세기 말 프랑스의 계몽사상가이자 교육자인 장자크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자연은 모든 병을 치유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루소의 신념이다. 자연을 거스르는 만큼 인간에게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다. 편리와 효용을 추구하는 현대 문명은 자연과 인간의 거리를 점점 멀게 한다. 기원전 6세기 동양의 노자는 도덕경에서 모든 인위적인 문명을 끊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소박하게 살라고 가르쳤다

21세기 도시의 현대인들은 하루종일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걷거나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발밑에 땅을 느끼며 살 수가 없다. 휴식시간에도 스마트폰, 인터넷 뉴스, 유튜브 등을 본다.

눈도 귀도 두뇌도 때로는 휴식이 필요하다. 근처의 공원이나 야외로 나가 한가하게 흙길을 거닐며 숲도 보고 새소리도 듣고 푸른 하늘도 쳐다보며 자연을 가까이 해야 한다.

시공을 초월해 동서양의 모든 위대한 선각자들이 한결같이 외친 말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인간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들과 산고 바다로 갈 수 없다면 뒷마당에라도 나가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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