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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생일 맞은 아시아계 소년, 권총 난사 후 자살 시도

[LA중앙일보] 발행 2019/11/15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11/14 22:53

샌타클라리타 '학교 참사'
소거스고교 학생 2명 죽고 3명 부상

LA 서북쪽 샌타클라리타의 소거스고등학교에서 14일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아시아계 혼혈 용의자를 비롯,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백인-일본계 부모를 둔 용의자 나다니엘 버하우(사진)는 자신의 16번째 생일 날인 14일 오전 7시30분(LA시간)쯤 학교로 들어와 가방에서 꺼낸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학생들에게 발사하기 시작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의 알렉스 빌라누에바 국장은 사건 발생 직후 "검은 옷을 입은 범인이 5명의 학생에게 총을 쏘고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긴 뒤 쓰러져 체포됐다"며 "용의자가 최근 여자친구와 관계가 틀어진데 대해 크게 상심했다는 정보에 따라 이를 조사 중"이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첫 수업 시작 직전 운동장에서 총격을 받았으며 1명은 합창단 교실에서 피격당했다. 2480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소거스 고교는 관내에서 숫자가 가장 많은 학교로 할리우드 영화도 자주 촬영되며 인근 발렌시아고교와 라이벌 관계다.

버하우는 현장에서 체포된 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위독하다. 인근 헨리 마요 병원은 "실려온 부상자 가운데 16세 여학생과 14세 남학생이 오전에 각각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또다른 부상자 중 14세 남학생 1명과 14·15세 여학생 2명은 입원중이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과 특수기동대(SWAT)·연방수사국(FBI) 및 주류·담배·화기류단속국(ATF) 요원이 현장에 몰려들었으며 경찰차와 앰뷸런스 수십대, 기동취재 차량들이 한꺼번에 학교 주변을 에워싸 일대 교통이 하루종일 마비됐다.

범인의 아버지는 평소 사슴사냥을 즐기고 알콜 중독자였던 마크 버하우로 2년 전 55세 때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2015년 일본인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이웃주민들은 "버하우 가족이 이웃과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으며 체스를 좋아하는 나다니엘도 평소 조용하기만 한 소년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2015년 부친이 심장마비로 일찍 사망하고 여자친구와 소원해진 이후 상당히 우울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샌타클라리타는 LA 서북쪽 35마일 떨어진 인구 20만명의 신도시로 경찰·소방관 등 공무원으로 종사하는 중산층 백인이 많이 살고 있다. 또 '발렌시아'란 명칭으로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총격 용의자가 한때 한인이라는 헛소문이 퍼지며 12년전 조승희가 저지른 '제2의 버지니아텍 참사'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현지 주민과 학생은 법 집행기관과 응급 요원들의 권고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이 지역 출신 연방 하원의원으로 최근 개인 스캔들 때문에 사임한 케이티 힐은 "내가 졸업한 학교에서 참사가 벌어진 것을 믿을수 없다"며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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