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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공개청문회 증인 협박 논란 속 트럼프-민주 충돌(종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11/15 16:45

前우크라 美대사 5시간여 증언…트럼프 비난 트윗에 "매우 위협적"
트럼프 "나도 말할 권리 있다"…민주 "조사방해" 공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조사의 일환으로 하원이 15일(현지시간) 개최한 2번째 공개 청문회는 증인 협박 논란으로 공방 속에 마무리됐다.

AP와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질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가 연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압박과 자신의 경질을 둘러싼 내용에 관해 5시간여 동안 증언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았다가 경질됐다. 이 과정에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바노비치는 자신이 "비공식 채널을 통한 비방전의 희생자"라며 "부패한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들과 협력할 미국인들을 찾았고 함께 일하며 미국대사 제거를 조율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등의 비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줄리아니에 대해 "줄리아니가 나를 공격한 동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가 시작된 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요바노비치 공격에 나섰다.

그는 요바노비치가 소말리아에서 해외 근무를 시작한 것을 거론하며 "그녀는 소말리아에서 시작했는데 어떻게 됐느냐"라며 "마리 요바노비치가 가는 곳마다 나빠졌다"고 비난했다. 또 "대사 임명은 대통령의 절대적인 권리"라고 했다.





민주당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이 질의에서 트윗 내용을 전하며 이런 글이 다른 증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요바노비치는 "그건 매우 위협적(intimidating)"이라고 답했다.

이런 글이 증인을 겁주려고 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시프의 질문에 요바노비치는 "나는 대통령이 하려는 것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그 효과는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증인을 겁먹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우리 중 일부는 증인 협박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에릭 스월웰 의원은 "증언을 위협하고 간섭하는 것"이라며 조사방해로서 별도의 탄핵 혐의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짐 조던 의원은 "만약 시프가 트윗을 읽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인용문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화당 정보위 간사인 데빈 누네스 의원은 공개 청문회와 관련, 민주당이 적법하게 선출된 대통령을 쓰러뜨리기 위한 작전을 위해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TV 스펙터클"이라고 비판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7월 25일 통화에서 자신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던 것과 관련,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증인 협박'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말할 권리가 있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언론·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공개 청문회를 조금 시청했다면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절차에 대해 "그건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탄핵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그 트윗은 증인 협박이 아니라 단지 대통령의 의견이었고, 그는 언급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이 13일 첫 공개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가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보다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날 비공개 증인이 해당 내용을 확인해줬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증언 내용을 잘 아는 두 소식통을 인용,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의 정무참사관인 데이비드 홈즈가 이날 출석해 비공개로 이같이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하원은 19~21일에도 공개 청문회를 열 계획이어서 탄핵조사 공방은 내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백악관 소속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 커트 볼커 전 협상 대표, 고든 선들랜드 대사, 피오나 힐 전 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 등이 출석한다.

zoo@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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