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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자옥 5주기, 더는 외롭지 않을 영원한 공주님 [종합]

[OSEN] 기사입력 2019/11/15 17:25

[OSEN=사진팀 ] 배우 김자옥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향연 63세. 매 순간 아름답고 예쁜 공주 같이 살았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브라운관부터 스크린, 연극무대, 가수활동까지 종횡무진 했던 배우였다. 드라마 ‘유혹’, ‘인간의 땅’, ‘욕망의 바다’, ‘옥탑방 고양이’,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비롯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제니, 주노’ 등에 출연, 다양한 작품에서 여리지만 따뜻한 어머니 역할을 소화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샀다. 특히 김자옥은 1996년 ‘공주는 외로워’ 앨범을 발표,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다.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발견 후 큰 수술을 하고 건강을 되찾아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1월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5월에는 악극 ‘봄날은 간다’에서도 활동을 펼쳤다. 한편 김자옥은 16일 폐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이다. photo@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박소영 기자] 영원한 공주님, 가수 겸 배우 고 김자옥이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은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쏟아내고 있다. 

1965년 TBC 드라마 ‘우리집 5남매’를 통해 먼저 배우로 데뷔한 그는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이듬해인 1971년에는 KBS(당시 중앙방송) 드라마 '심청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70년대 그는 한혜숙, 김영애와 함께 안방 트로이카를 이뤘다. 1975년엔 김수현 작가의 ‘수선화’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연기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여배우로 승승장구했다.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해 연예계를 잠시 떠났지만 2년 만에 KBS ‘사랑의 조건’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듬해 최백호와 이혼했고 1년 뒤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가정을 꾸렸다. 이후에도 ‘풀잎마다 이슬’, ‘유혹’, ‘배반의 장미’, ‘춤추는 가얏고’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성우와 배우로 다재다능함을 인정 받았던 그는 1996년 태진아의 권유로 전격 가수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곡 ‘공주는 외로워’는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는 국민 히트송. 60여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주 신드롬’까지 낳았다. 

대중성을 품은 김자옥은 더욱 활발하게 활동했다.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금촌댁네 사람들’, 드라마 ‘방울이’, ‘전원일기’, ‘보고 또 보고’, ‘대왕의 길’, ‘토마토’, ‘느낌이 좋아’, ‘상도’, ‘옥탑방 고양이’, ‘백만송이 장미’, ‘불량 주부’, ‘굳세어라 금순아’, ‘내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코믹과 정극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병마가 그를 덮치고 말았다.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고 투병 중에도 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 ‘오작교 형제들’,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출연했으며 tvN '꽃보다 누나'를 통해 예능에서 존재감도 발휘했다. 2014년엔 악극 '봄날은 간다'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암이 재발해 폐로 전이되며 폐암 합병증으로 2014년 11월 16일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향년 63세. 늘 소녀 같고 공주 같았던 그는 꽃처럼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영원한 하늘의 별이 됐다. 당시 고인의 빈소에는 나문희, 강부자, 이성미, 이경실, 박원숙, 전도연, 한지혜, 유호정, 이승기, 강호동, 김종민, 유재석, 나영석 PD, 하희라, 최수종, 김희애 등 생전 인연을 맺은 이들이 조문했다.

남편 오승근은 사랑했던 아내를 영원히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고인의 3주기를 맞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그는 고인의 봉안묘 근처로 이사했고 호스피스 병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밝혔다. 

고인이 눈을 감기 전 남긴 메모도 공개했다.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 편히 자요”라고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고인의 아들 역시 “시도 때도 없이 (엄마 생각이) 난다. 밥 먹을 때도 생각난다"면서 "어느 날 (엄마의) 사진을 봤는데 너무 예쁜 게 많더라”고 말해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세월이 더 흐른 5주기에도 많은 이들의 고 김자옥의 맑았던 소녀 미소와 열정적인 연기 투혼을 기억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그의 명복을 비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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