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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영특한 벌, 훈련으로 다섯까지 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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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9/11/16 경제 10면 기사입력 2019/11/15 17:26

벌은 수를 넷까지 셀 수 있고 영(0)의 개념도 알고 있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곤충으로서는 꽤 영특하지만, 인간도 수를 셀 때 집중력을 약간은 발휘해야 하는 첫 관문인 넷 이상은 넘어설 수 없는 장벽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벌도 훈련 여하에 따라 이 한계를 극복하고 다섯까지도 셀 수 있다는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 컨버세이션' 등에 따르면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의 아드리안 다이어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벌의 선택에 따라 보상과 처벌을 하는 방식을 통해 넷 이상을 구분해내는 결과를 얻었다고 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 최신 호에 밝혔다.

연구팀은 수에 대해 숫자를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특정 수를 특정 상징물로 연결 짓고, 많은 수와 적은 수를 구분하는 훈련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Y자'형 미로에서 바른 선택을 하면 단물을 주고, 틀린 선택에 대해서는 두 그룹으로 나눠 아무것도 주지 않거나 쓴 물을 주는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

1그룹은 10마리, 2그룹은 12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벌 한 마리당 4시간씩 실험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50차례의 선택 기회가 주어졌다.

그 결과, 바른 선택에 대해 단물만 준 벌들은 넷과 그 이상의 수를 구분하지 못하였지만 틀린 선택에 대해 쓴물을 준 벌들은 넷과 그 이상의 수를 확실하게 구별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벌이 (넷 이상의) 수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천부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적절한 보상과 처벌 훈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어 부교수 연구팀은 인간을 비롯한 척추동물과 벌과 같은 무척추동물이 약 6억년 전 갈라져 진화를 해왔지만 적은 수를 두뇌에서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처리하는 데 있어 공통적인 장벽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수 처리와 관련된 동물 두뇌의 진화에 관한 이해를 넓히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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