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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혼자 떠난 크루즈 여행

임용균 / 미군퇴역
임용균 / 미군퇴역 

[LA중앙일보] 발행 2019/11/16 미주판 14면 기사입력 2019/11/15 19:13

'월남 순이(월남 현대건설에서 만난 아내)'가 8순기념 유럽 지중해 크루즈를 예약했다. 그런데 약 한달 전 아내가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여행사에 출발 날짜를 변경해 달라고 했지만 불가능하다고 해서 아내의 몫은 손해를 보고 혼자 여행을 갔다 왔다.

29명 중 70%가 70~80대이고 이보다 많은 분들도 있었다.

나의 경우 여행은 성지 동영상 촬영이 거의 다였다. 여행이라기보다 성지순례다. 우리 그룹 거의가 가톨릭 아니면 개신교 신자들이었다. 지중해에 인접한 성경에 나오는 항구도시들을 다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았다. 130여년에 걸쳐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성당 외부와 내부의 호화찬란한 설계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나는 고교시절 육상부였다. 매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마라톤 마지막 코스 400미터 트랙은 거의 다 지켜봤다. 대한민국 핏줄인 손기정 선수는 일본국기를 시상대에서 올렸고, 황영조는 태극기와 애국가를 바르셀로나에서 전세계에 알렸다.

첫날 관광 때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은 시간 관계로 못 간다고해서 실망이 컸다. 황영조의 마지막 코스 400미터 트랙경기장을 다시 보고 싶었다. 황영조 선수의 우승 이후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이봉주가 마지막 400미터 트랙에 3명 선두 그룹과 함께 들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 우승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황영조가 뛴 현장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 일행은 바르셀로나 공항을 떠났다. 이번 지중해 크루즈 여행에서는 유난히도 자랑스러운 한국의 마라톤 선수 황영조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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