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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친부모 찾은 그녀 "엄마표 미역국 먹고 싶어요"

[LA중앙일보] 발행 2019/11/16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11/15 21:14

오하이오주 입양 한인 여성
유전자 검사로 한국과 연락

"인생에 항상 비워져 있던 부분이 마침내 채워졌어요."

12일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NextShark)'는 32년 만에 친부모를 찾은 한인 여성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1986년 오하이오주 파르마시 한 백인 가정에 젖도 떼지 않은 생후 6개월 한인 아기가 입양됐다. 바로 멜러리 가이(32)씨다.

갓난 아기 때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던 가이씨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을 받고 한없는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또 4명의 입양된 다른 형제들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이 컸지만 마음 한편에는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결국 가이씨는 당시 입양 기관에 문의했지만 기록이 누락됐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던 지난 9월 실낱같은 희망으로 지원한 유전자검사기관에서 6년 만에 극적으로 가이씨와 유전자가 가깝게 일치되는 사람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존재조차 몰랐던 그녀의 사촌이 시애틀에 살고 있었다.

사촌의 도움으로 가이씨는 33년 만에 친부모와 연락이 닿았다. 그는 "퍼즐이 맞아떨어진 기분이었다"며 "친오빠와 여동생이 있고 내 한국이름이 이재분(Jae Boon Lee)이란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친부모와 대화를 하면서 가이씨는 자신이 '버려졌다'고 알고있었던 것부터 사실이 아니었음을 알게됐다. 그녀는 "양부모님은 내가 이름도 생일도 적혀지지 않은 채 보육원 앞에 버려져 있었다고 알고 계셨다"며 "그런데 친부모님은 당시 내 구순구개열 장애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날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셨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식당을 운영하는 그녀의 친부모는 가이씨에게 미안한 마음에 매년 가이씨의 생일 때마다 미역국을 끓였다고 했다. 그녀는 내년 3월 33번째 생일에 그 미역국을 직접 끓여주시겠다는 친부모님과 시애틀에서 재회한다.

가이씨는 "한번도 미역국을 먹어보진 않았지만 꼭 먹고 싶다"며 "친부모님에게 나를 키워주신 양부모님과 형제, 남편과 아이들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오하이오주 멘토시에서 남편과 두 아이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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