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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협 가까스로 회장 뽑았지만 곳곳에 '암초'

[비즈 포커스]
임원진 구성에도 어려움
방향성 두고 내부 이견도
재정·사무국 안정 필요

한인의류협회가 차기 회장을 선출했지만 협회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장 당선 후 기념촬영을 하는데 시선은 모두 제각각이다.

한인의류협회가 차기 회장을 선출했지만 협회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장 당선 후 기념촬영을 하는데 시선은 모두 제각각이다.

한인의류협회(이하 의류협)가 가까스로 새 회장은 뽑았지만 갖가지 장애물로 인해 순항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의류협 이사회는 지난 14일 단독 출마한 리처드 조 현 부회장을 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중앙경제 11월15일자 1면>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당선이 결정된 후 모두 축하 박수를 건넸고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념촬영에 응했다.

하지만 조 차기 회장이 이끌어야 할 협회의 앞날은 온통 장애물 투성이다.

가장 먼저 닥친 어려움은 임원진 구성과 이사장 선출이다. 조 차기 회장은 10여 년 이상 의류협에서 활동해 왔지만 현재는 함께 일했던 이사 대부분이 떠난 상태다. 회원도 많이 줄었다. 조 송 현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젊은층을 포용하며 함께 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협조 여부는 미지수다. 이로 인해 올해 안으로 임원진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협회의 재정도 거의 바닥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한인 경제계 연말 최대 행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의류인의 밤'조차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조 차기 회장은 촉박한 일정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언급했다.

매년 '의류인의 밤'은 현 회장단과 차기 회장단의 협력으로 열렸다. 하지만, 현 회장단과 사무국 측은 "차기 회장단에서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양측 간에 간극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배경에는 협의의 정체성이나 방향성에 대한 입장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차기 회장은 차세대 영입을 통해 협회를 다시 살려보겠다는 입장인 반면, 영 김 회장과 조 송 이사장 측은 이제 의류인만의 단체로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바시장의 변화를 직시하고 액세서리와 가방, 신발 관련 업체들도 회원으로 가입시켜 의류협회가 아닌 '패션협회'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차기 회장은 10세 때 이민 온 40대 중반의 1.5세로 의류업계의 신구 세대를 잇는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하지만, 현 회장과 이사장 역시 1.5세로 취임 당시 세대간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기에 조 차기 회장은 협회 사무국 직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차기 회장의 당선이 결정되자 마자 일부 사무국 직원의 사표 제출 가능성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포에버21의 파산보호신청 등으로 한인 의류업계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신임 회장 체제를 맞게 된 의류협회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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