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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보다 한수위’ 상상초월한 베트남 응원단 클라스 [오!쎈현장]

[OSEN] 기사입력 2019/11/19 06:52

[OSEN=하노이(베트남), 서정환 기자] 베트남 팬들의 응원이 상상을 초월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 월드컵 2차예선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베트남(3승2무, 승점 11점)이 여전히 G조 1위를 유지했다. 태국(2승2무1패, 승점 8점)은 베트남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3위로 내려앉았다.

태국전을 앞두고 미딩국립경기장 좌석 4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경기장 바깥에 암표를 사고 파는 관중들, 대표팀 물품을 파는 장사꾼들, 축구팬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시작 3시간 전에 이미 하노이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 

베트남 팬들의 응원은 매우 열성적이었다. 팬들은 저마다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대표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축구는 부동의 일등 스포츠다.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데 축구만한 공통분모가 없었다. 이들에게 박항서 감독은 대통령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팬들도 여럿 보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박항서 감독의 나라라서 한국을 좋아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항서 감독님 감사합니다!”라고 한글로 써진 대형현수막도 등장했다. 베트남 미녀팬은 “3대0으로 베트남이 이길 것 같다”면서 웃었다. 마치 2002년의 광화문에 와있는 분위기였다. 

경기 중에도 응원단의 열기는 대단했다. 경기장내 반입이 금지된 부부젤라 소리에 귀청이 찢어질 정도였다. 베트남 선수단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경기장이 내려앉을 분위기였다. 응원단은 “짝짝 베트남 짝짝 베트남”이란 구호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경기내내 파도타기가 끊기지 않았다. 

전반 26분 골키퍼 당반람이 송크라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자 4만여 관중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마치 비행기가 착륙하는 수준의 굉음이었다. 한국대표팀 경기에서는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엄청난 수준의 데시벨이었다. 

후반 20분 경에는 4만여 관중들이 일제히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단체응원을 했다.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일사분란함이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축구사랑은 엄청났다. 2002년의 영광을 간직한 한국도 축구열기에서는 베트남에게 한 수 배워야 할 분위기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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