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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현 후보가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
자녀들 노스귀넷 졸업
한 달여 만에 3위 돌풍
1위 사퇴로 결선 진출
‘새마을 운동’ 이식 공약
아내 “하나님의 기적”
애틀랜타의 둘루스 쇼티하웰공원에서 주말마다 기타를 치며 찬양을 부른 한인 선교사. 히스패닉에게 먹거리를 나눠주고 그들의 건강을 보살핀 넉넉한 인심의 소유자. 귀넷의 고등학교를 다니고 어거스타에서 의대에 다니는 전액장학생 자녀를 둔 이웃집 아저씨.
애틀랜타 한인 목회자들에게 친숙한 한국계 정치현(49) 목사 겸 의사가 볼리비아의 유력 대통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현 후보는 지난달 20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에서 3위를 차지했다. 무명에 가까운 그가 선거 유세를 펼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뜻밖의 결과를 거두자 현지 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정 후보는 오는 12월 볼리비아 결선에서 최초의 한국계 대통령직을 걸고 승부수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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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현 후보의 아내 정은화씨가 18일 둘루스에서 인터뷰도중 미소짓고 있다. |
그의 대선 가도는 비단 볼리비아뿐 아니라 재외동포사회에도 관심을 모은다.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한국의 디아스포라(재외동포)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국가수반이 배출된다.
일본은 지난 1990년 일본계 2세인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페루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국계는 아직 외국에서 대통령 또는 연방 총리에 오른 이가 없다.
정치현 후보는 한국에서 태어나 12세인 1982년 장로교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볼리비아 산타 쿠르스에 정착했다.
부친 정은실 선교사는 이곳에 기독교 대학교(UCEBOL)와 병원을 설립해 인술을 베풀었다. 우세볼 대학은 의예과, 약학과 등 학생 수 6000명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정은실 목사는 지난 2009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기독민주당(PDC) 소속인 정치현 후보는 좌파 여당의 사회주의운동에 반기를 들며 선거에 뛰어들었다.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 타파와 부패한 정치 쇄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전 국민 계몽운동의 하나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족은 아내 정은화씨와 아들 셋, 막내딸이 있다. 정 후보와 가족은 안식년을 맞아 2012~2014년 애틀랜타에 선교사로 다녀갔다.
장남 정대군(23) 군과 차남 정대광(21) 군은 애틀랜타의 노스귀넷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나란히 콜럼비아대학에 진학했다. 고교 졸업 때 ‘리더십 어워드’를 받은 대군 군은 전액 장학생으로 어거스타 의대에 다니고, 대광 군은 대학생이다. 셋째 아들 정대한(15) 군과 막내 정연아(11) 양은 볼리비아에 산다.
미국에 사는 두 아들을 돌보기 위해 애틀랜타를 찾은 아내 정은화씨는 지난 18일 기자와 만나 “남편의 출마는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아내 정씨는 “다른 후보들보다 출마가 늦어 선거 운동 기간이 40일밖에 안 될 만큼 짧았다”며 “더군다나 기독민주당의 저변이 무척 약해 첫날 선거 운동하는데 8명이 모였는데 40일째인 마지막 날에는 3만 명이 넘게 모이는 기적을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2년에 선교사로 다녀간 인연으로 아이들이 애틀랜타를 터전으로 삼고 성장했다”며 “쇼티하웰 공원을 찾는 히스패닉들은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불법체류자들이 많아 그들과 함께했던 좋은 기억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정치현 후보는 오는 12월 ‘구 정치 청산과 부정부패 척결’을 모토로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띄운다. 정 후보는 18일 트위터에 “우리는 볼리비아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더 이상 피를 흘리며 더러운 돈을 받지 않고 폭력 없는 새로운 선거를 지향한다”고 후원을 촉구했다.
▶정치현 볼리비아 대선 후보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DCPartidoDemocrataCrist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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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을 찾아 선거 캠페인을 벌이는 정치현 후보 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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