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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결정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내년 초 보수공사 착수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11/22 17:38

12억원 들여 벽체·지붕 전면 보수…"근대문화전시관 활용 예정"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복원과 철거를 놓고 거센 논쟁이 일다가 문화재 등록으로 복원이 결정된 충북 충주의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보수공사가 내년 초 벌어진다.

충주시는 문화재청이 지난달 설계 승인을 완료함에 따라 내년 2월 이 건물 보수공사 입찰과 함께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문화재 정비사업으로 국비를 확보한 뒤 지방비를 보태 12억3천만원을 들여 고증과 사례조사를 토대로 벽체와 지붕 등을 전면 보수할 예정이다.

시는 외부 복원을 마무리한 뒤 이곳을 충주박물관이 수집·보관 중인 근대유물 자료를 전시하는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성서동의 일제 조선식산은행(부지 830㎡·건물면적 320㎡)은 대한제국 말기인 1918년 한성농공은행 등 6개 은행을 합병해 설립한 기관으로,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일제가 우리 민족자본을 수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33년 12월 건립됐으며 2015년 시가 7억원에 매입하기 전까지 가구점으로 활용됐다.

시는 애초 복원을 거쳐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목적이었으나 원형의 3분의 2 이상 훼손되고 구조상 안전 문제가 드러나자 2016년 11월 여론 수렴을 위해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는 근대 건축물로서 가치가 높다는 복원 찬성 의견과 건물 훼손이 심해 복원이 무의미한 데다 일본의 식민역사라는 반대 의견이 맞섰다.

시가 문화재청의 판단을 받아보기 위해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던 배경이다.

시는 "등재 요건에 부합한다"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판단으로 2017년 5월 이 건물이 등록문화재 제683호로 지정되자 지붕 누수방지 조치, 보수정비 실시설계 용역, 노후 샛기둥·벽체 임시 보강 등 복원 준비 과정을 밟았다.

지역 시민단체는 지금도 "복원할 것은 일제가 부수고 흔적을 없애려 한 충주읍성과 관아 건물이지 식민지 수탈 잔재가 아니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는 보수공사 과정에서 복원 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jcpark@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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