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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 조금씩 천천히 자주 물 마시기

의학박사 하워드 뮤래드는 물은 마시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를 수분 부족으로 인식하는데서 나온 것이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의견과 목마를 때만 마셔도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뮤래드 박사의 의견은 두 그룹의 이견을 절충해 줄 수 있는 주장으로 보인다.

그의 의견은 물을 많이 마신다고 수분 부족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인체 내 세포의 수분 저장 능력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포의 저장 능력이 좋다면 섭취한 물의 대부분이 몸 속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수분이 충분한 상태가 된다. 반면 세포의 수분 저장 능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곧 몸 밖으로 배출이 돼 수분 부족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만병이 수분 부족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채식자가 더 건강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육류가 더 나빠서라기 보다 채소 속의 물을 더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수분 부족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물은 반드시 잘 챙겨 먹어야겠지만 '하루에 8잔 이상 마셔라'는 식으로 누구나 언제나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우리 몸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자주 자주 조금씩 천천히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물마시는 방법이라고 권하고 싶다.

널리 알려져 있는 물을 바르게 마시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인체는 오후 8시부터 휴식에 들어가 새벽 4시면 깊은 수면 상태에 접어든다고 한다. 이때 인체는 가장 많은 혈액과 영양분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잠들기 전과 새벽 공복 상태에서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낮 시간에는 식사 30분 전에 마시면 위액을 분비시켜 식욕을 돋우고 포만감을 일으켜 식사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식사 1시간 후의 한 잔은 위장 내의 노폐물을 씻어주어 위의 활동을 촉진시켜 주고 대사에 필요한 수분을 보충해 준다.

물을 급히 마시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주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약 3분간의 시간을 두고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한다. 식사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위액이 희석되고 위장 내 음식물의 살균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소화 불량을 일으키게 된다. 마시는 물은 체온보다 약간 낮은 20~25℃의 미지근한 물이 좋지만 10℃ 정도로 물을 차게 해서 마시면 물맛이 좋아진다.

물은 끓이지 않은 생수를 마셔야 한다. 물을 끓이는 것은 살균 소독을 하고자 하는 것인데 불순물들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끓인다고 좋은 물이 되지는 않는다. 또 물속의 산소가 증발되면 물분자의 활동이 정지되기 때문에 물의 생명력을 잃게 된다.

마지막으로, 유독 물질이 없는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은 용해성이 좋기 때문에 많은 무기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무기 물질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혈관에 침착되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신장결석,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니얼 김 / 아쿠아라이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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