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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디트로이트, 평균 주택거래가 7500불

반세기 동안 인구 절반으로 줄어
살인 감소에 “죽일 사람 없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미시간주 디트로이트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부동산 리스팅 전문회사인 리얼컴(Realcomp)에 따르면 12월 디트로이트의 평균 주택거래가는 단돈 7천 500달러. 사실상 신차를 기준으로 하면 가장 낮은 가격대의 차량 1대값도 안되는 가격이자 크레딧이 좋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크레딧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인구감소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7년간 무려 15% 이상의 인구가 빠져나간 디트로이트의 현재 인구는 80만 8천 327명. 1950년대 170만명에 가깝던 인구가 반세기 동안 절반이 빠져나간 것이다. 더군다나 이 가운데 무려 33.8%가 빈곤층에 속한다. 더 큰 문제는 미국 전역의 불황이 극심해진 지난해를 추가하면 이 같은 수치는 현재보다도 훨씬 증가할 것이라는 점.

139 평방마일에 달하는 시에는 전국 규모의 대형 그로서리 체인은 단 한 곳도 찾아볼 수 없다. 영화관은 단 2곳에 불과하며 핫도그 판매점과 주류판매점이 지역경제를 대변하는 업종이다.



불황의 와중에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2007년과 비교해 14%가 급감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시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
최근 부패혐의로 체포돼 웨인 카운티 감옥에 갇힌 전 시장의 잔여임기 대행을 위해 시장 후보로 나선 스탠리 크리스마스도 “살인사건의 급감은 죽일 사람조차 남질 않아서다”라며 최악의 상황을 인정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시장후보로 나선 15명은 최근 디트로이트 회생을 위한 모임을 갖고 ▶경찰고용 증가 ▶고교졸업 의무화 ▶공장지역 일부를 다시 농장지역으로 변경 등을 해결책으로 내놓기도 했다.

웨인 주립대 법대 존 모크 교수는 “발상은 좋지만 지금도 시정부는 3억 달러의 적자 속에 신음하고 있다”며 좀 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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