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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보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나는 벧엘교회에서 40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오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교인들의 중보기도를 어떻게 응답하시는가를 여러번 체험했다.
신실한 하나님께서는 벧엘 식구들이 간절히 울부짖는 음성을 한번도 외면하시지 않고,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그의 사랑과 자비를 베푸셨다. 대표적인 예가 유경범 집사와 윤석원 형제의 경우다.

유기원 유경범 집사 내외는 볼티모어 남부지역에서 그로서리 상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2000년 2월 16일 아침 유경범집사는 홀로 상점에 있을 때 한 괴한이 둔기로 머리를 친 상처로 의식을 읽고 병원에 실려갔다.
그후 근 10년 동안 사경을 혜매는 어려움 중에 있을 때 중보기도팀은 말할 것도 없도 어린 주일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온 벧엘식구들은 유집사를 위해 집중적으로 중보기도를 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기도를 응답하셨다.

<과꽃>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동요 과꽃 1절이다. 과꽃은 국화과에 속하는 들꽃으로 겨울 추위를 잘 견뎌내는 특징이 있다.
어효선 작사 권길상 작곡으로 한국 어린이들이 즐겨 불렀던 동요로 지금도 많은 나이든 분들가운데 사랑을 받고 있다. 2019년 11월 2째주 주일예배 후 모였던 모세선교회에서 유경범집사가 최청자권사 피아노 반주에 마추어 떨리는 목소리로 이 동요를 불렀다.
따라 불렀던 참석했던 40여 명의 회원들은 끝날 때 환호의 소리를 지르며 큰 박수 갈채를 보냈다. 벧엘교회는 매주 두 번째 주일 예배 후 연령별 선교회 모임을 갖는다. 모세선교회는 80세에서 84세 사이 교인들의 모임으로 회원인 유집사는 남편 유기원집사와 함께 처음 이 모임이에 참석했다.
모세선교회가 특별히 초청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유집사를 과꽃 처럼 겨울 찬바람을 굳굳히 견디게 하신 은혜에 감사했다.

<추수감사절 감사 제목>
늘 다른 사람 도움으로 하루하루 이어져가는 나의 삶에 뭐가 그리 감사한 게 있겠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제 저녁에 나의 삶에 생각보다 감사할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1. 지난 일년 동안 병원에 한번도 가지 않았음을, 2. 부모니과 동생 식구들이 건강하게 지낼수 있음을, 3. 폐렴없이 숨을 편히 쉴수 있음을, 4. 공부하는 동안 심한 욕창으로 고생하지 않음을, 5. 입으로 먹고 마실수 있음을, 6. 신학공부를 통해 훌륭한 신앙의 친구를 만나 교제 할수 있게 하심을, 7. 이 큰 머리로 학업을 열심히 좇아갈수 있는 열정을 유지시켜 주심을, 8. 부양할 자식이 없고, 잔소리 하는 아내가 없음을, 9. 주일마다 교회에가서 예배를 드릴수 있음을, 10. 이러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하나님의 천사들을 삶속에 보내주심을

위 글은 윤석원 형제의 수필집 ‘꼼짝할 수 없는 내게 오셔서’(2018, 포이에마) 본문 중에서 발취한 대목이다. 이 글을 읽으면 모르는 사이에 윤형제의 감사하는 마음 속에 함께 동화된다. 그리고 우리는 감사할 제목들이 넘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시집 ‘마음은 푸른 창공을 날고’(코람데오, 2001)는 그의 신앙 성숙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윤형제는 1991년 스물 셋의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한 뒤 27년이라는 세월을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메릴랜드 콜럼비아 로레인양로원에서 지내고 있다. 24시간을 누워지내야 하고 음식을 먹는 것도 용변을 보는 것도 누군가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신앙은 잊지 않고 있다. 벧엘식구들이 여러해 동안 중보기도를 통해 간구한 소원이 이루어진 증거다. 윤형제는 온라인으로 학사 학위를 마치고 지금 온 라인으로 목회학 석사과정을 밟고있다.
나는 주일마다 유경범집사와 윤석언형제를 만난다. 불편한 몸에도 늘 웃음을 잊지 않고 만나는 벧엘 식구들을 대하는 그들의 늘 밝은 모습에서 큰 영적인 도전을 받는다. 특별히 희생적으로 그리고 헌신적으로 돌보는 유경범집사 남편 유기원집사와 윤석원형제 어머니 이용기집사를 통해 또한 영적인 도전을 받는다.
집중적인 중보기도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금년 추수감사절을 마지하여 다시 감사를 드린다.



허종욱 버지니아워싱턴대 교수 사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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