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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평범한 엄마들의 콘서트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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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1/25 06:38

며칠전 메릴랜드 서번에 위치한 브니엘교회에서 볼티모어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가난한 미혼모와 그의 어린 자녀 후원을 위한 자선 콘서트가 있었다.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일원에 거주하며 지역 한인교회 찬양 사역자로 혹은 악기 연주자로 섬기고 있는 아홉명의 특별한 싱어송라이터들이 ‘노래를 짓고 부르다’라는 콘서트를 준비하여 올린 것이다.

불우한 이웃돕기 자선 콘서트를 결심하게 된 것은 금년 봄쯤이다. 어느날, 굿스푼과 함께 볼티모어 다운타운 내 코드 블루 쉘터 앞에서 도시빈민들을 섬기고 있던 봉사자의 가슴아픈 얘기를 들었고,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이들을 낳고 양육하는 엄마로서 가슴이 뭉클했다.

자선 찬양 콘서트를 통해 얼마일지 모르지만 후원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골몰하기 시작했다. 빠듯한 미국 이민 생활에서 엄마라는 자리, 아내라는 역할이 얼마나 크고 분주한지 가족들을 평상시처럼 돌본 후 콘서트 개최를 위해 별도의 연습 시간을 마련하기란 생각보단 그리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섯명의 엄마들(손희정, 엄은희, 신은정, 김화연, 안원숙)은 기꺼이 목소리를 기부하기로 했고, 피아노 김수인, 기타 유재성, 카혼 최수민, 바이올린 이미영 등 네명의 뮤지션들이 악기 연주 재능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드디어, 콘서트가 개최되었던 당일, 브니엘 교회 예배당엔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청중들이 몰려왔다. 교회가 마련한 60여개의 의자들은 일찌감치 만석이 되었고, 예배당 양옆과 뒷편엔 상당수의 교우들이 한시간여 계속된 콘서트를 서서 참관해야 했다.

저들의 헌신적인 찬양이 예배당 가득히 울려 퍼졌고, 불우한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모금함에 모아졌다. 연습을 위해 여러달 모이는 동안 많은 경비도 발생했지만 팀원 각자가 자원하는 마음으로 충당하였고, 최소 경비로 최대 후원 헌금을 마련하려는 목표도 세웠다.

당일 모금함에 저들의 아름다운 헌신과 함께 모아진 정성은 4467 달러였다. “내가 가진 거라곤”이란 곡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딸을 둔 한 싱어송라이터의 가슴시린 애환과 믿음의 담대한 고백이 담겨있었다.
쉼 없이 장애아를 돌봐야하는 엄마의 고단한 삶, 눈물겨운 고백들, 찬양을 통해서 견딜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담았다. 또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앓고 있던 아들과 듀엣으로 함께 부른 ‘아론의 노래’엔 감정 기복이 너무도 심해 스스로도 어쩔줄 몰라 고통스러워하는 일곱살 된 아들의 고백이 담겨있다. “내가 화났을 때, 슬플때, 친절하시고 따뜻하신 주님께서 안아 주시고 치료해 달라”는 간절한 염원이 녹아있다.

당일 콘서트를 통해 소개된 찬양의 곡들 모두엔 주님이 없었다면, 찬양을 할 수 없었다면, 얼마나 가족적인 불행에 한탄하며 절망하며 살았을까... 찬양을 통해 주를 만났고, 그를 통한 은혜와 회복을 노래할 때 참석한 모두에게도 특별한 은혜를 공감하는 콘서트가 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의 목적은 5명의 평범한 엄마들이 낯선 땅에서 나그네된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로 짓고 부르고 마음을 나누며 그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볼티모어 미혼모와 그 아이들을 후원하는 찬양 콘서트를 계획하게 되었다"는 큐송스토리의 손희정 자매.
찬양 콘서트 개최를 위해 선뜻 교회 시설을 활짝 열어준 윤병철 목사는 “마침 일년전에 하나님의 은혜로 개척한 브니엘교회가 첫돌 생일을 맞이하여 무엇으로 보답할까 고민하던 중 콘서트 공연 계획을 듣게 되었고, 이에 기쁜 마음으로 협력할 수 있게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교회의 존재 목적과 부흥의 목표가 지역 선교와 해외선교에 관심을 두고 더욱 분발하는 교회로 세워지길 노력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굿스푼 선교회 최정선 이사장은 "영성과 찬양 달란트가 훌륭한 뮤지션들이 재능을 기부하여 주셔서 감사하고, 모금된 헌금은 본래 목적대로, 혹한기 겨울철,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에 미혼모와 그의 아이들, 도시빈민들을 위한 구제 사역에 전액 사용토록 하겠다"며 수고한 모든분들께 감사를 전했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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