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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토크] 트럼프도 탄핵조사 원한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11/26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1/25 19:07

걸려들었다. 좋든, 싫든 민주당은 이제2020년을 탄핵 이슈로 강하게 밀어붙여야만 하는 운명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조사 장기화를 바라고 있다. 2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상원에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탄핵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어 결코 민주당과 주류언론이 바라던 바가 아니다. 게다가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법사위원회 주도 청문회는 트럼프 진영의 역습 무대가 될 공산이 크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조와 헌터 바이든 부자를 비롯해 애덤 시프 하원정보위원장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선전포고했다. 트럼프 진영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조사 요청을 한 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998년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범죄수사협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전 정부 부패행위를 눈감을 수 없다는 반박이다.

트럼프는 "코카인을 흡입하다 군대에서 쫓겨난 헌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전문가도, 경영 전문가도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천연개스 기업 '부리스마(Burisma)' 이사로 들어갔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헌터는 18개월간 컨설팅 비용으로 월 8만3333달러를 받았다.

상원에서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빅토르 쇼킨 우크라이나 전 검찰총장이 부리스마를 탈세, 돈세탁, 부패 혐의로 수사하다 바이든 입김으로 검찰총장직에서 해고돼 수사가 중단된 사건이다.

조 바이든은 포로센코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6시간 안에 검찰총장을 해고하지 않으면 해외원조비 10억 달러를 받지 못하게 될 테니 그리 알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한마디에 쇼킨은 해고됐고, 우크라이나는 원조비를 받았다. 말 그대로 '퀴드 프로 쿼(대가성 거래)'였다. 더 힐에 따르면 쇼킨 검찰총장은 헌터 바이든 대면조사를 하루 앞두고 해고됐다.

그동안 보수진영에서는 민주당이 우크라이나에서 돈과 정치세탁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017년 1월11일에 '우크라이나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다 역풍을 맞을 위기'라는 제하의 기사가 민주당-우크라이나 내통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촉발됐다. 보수논객 글렌 벡은 "트럼프 캠프 러시아 내통 스캔들이 가공된 곳도 바로 우크라이나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집착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주류언론은 존 포데스타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후보 캠페인 선대본부장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컴퓨터 서버가 해킹돼 이메일 내용이 공개된 게 러시아 소행이라고 보도했으나 더 힐의 탐사보도 기자 존 솔로몬은 의심스러운 결론이라고 했다. 그는 "FBI가 직접 이들 서버를 조사하지 않고 민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에 이를 맡겼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창업자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빅토르 핀추크로 클린턴재단 후원자다. 이메일 내용을 만천하에 공개한 위키리크스 창업자 줄리안 어산지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아니다. 사람들은 목숨걸고 내게 이런 정보를 제공한다"라며 내부자 제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FBI가 왜 직접 조사하지 않고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에게 맡겼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트럼프가 공개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녹취록 하이라이트도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대목이다. 트럼프는 "서버가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했다.

지금 모든 시선은 존 듀럼 연방검사에게 쏠려 있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 진원지를 조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의 조사는 행정적 검토에서 최근 범죄수사로 변경됐다. 뭔가 수상한 게 포착된 거다. 마침 우크라이나 정부도 부리스마 수사를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대선캠프 스파이행위를 비롯해 러시아 스캔들 등 배후에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면서도 "결국 꼭대기까지 갔다고 본다"고 했다.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전 정부를 두고 한 얘기다. 진실의 열쇠는 듀럼 검사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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