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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한인 여친 살해범 종신형 확정

1999년 이혜민 양 살인사건
3월 주류방송 보도로 재점화
25일 대법서 '재심 요청 기각'

20년 전 볼티모어에서 한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부인한 ‘애드난 사이드 사건(The Case Against AdnanSyed)’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재심을 거부하기로 했다. 관련 사건 재심을 요청하며 항소해 온 애드난 사이드는 종신형이 확정된 셈이다.

25일 CNBC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은 팟캐스트 시리얼(Serial)과 HBO 시리즈로 부실수사 의혹 등 전국적 관심을 받았던 고 이혜민(당시 17세)양 사건의 가해자가 재심을 요청하는 항소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법원 결정으로 1급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애드난 사이드는 남은 형을 살아야 한다.

사건은 1999년 1월 볼티모어에서 발생했다. 평범했던 한인 여고생 이혜민 양이 실종 한 달 만인 2월 9일 지역 카운티 공원에 숲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양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범행 가담자의 진술을 토대로 한 달 전 이양과 헤어졌던 동갑내기 전 남자친구 애드난 사이드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사이드는 지난 2000년 1급 살인죄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HBO는 이양과 사이드와 같은 고교 친구였던 와일즈를 주범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당시 와일즈는 사이드의 부탁으로 암매장을 도왔다고 경찰에 진술해 종범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당시 이양의 시신을 봤다는 위치와 실제 위치가 불일치하는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다수 확인됐다.

이양과 사이드와 가까웠던 친구들도 그들이 헤어지기 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특히 이양의 그림노트에는 사이드에 대해 일관되게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멋지고 달콤한 사람(cutest, coolest, sweetest guy)’이라는 등의 칭찬으로 묘사되어 있다. 사이드도 이양에 대해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진술했다.

해당 사건은 5년 전 인기 팟캐스트 ‘시리얼(Serial)’을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3년 전에는 사이드 측이 메릴랜드주에 재심을 요구해 항소심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메릴랜드주 대법원이 항소 법원 결정을 인정하지 않자, 사이드 측은 연방 법원에 재심을 요청했다.

연방 대법원 결정에 앞서 검찰 측은 사건 당일 두 사람이 방과 후 베스트 바이 주차장에서 같이 있었던 점을 근거로 사이드가 이양을 볼티모어 린킨파크에 암매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양은 사건 2주 전 사이드에게 이별을 통보했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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