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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나라 이름·칠면조 외 '바보·실패작' 뜻도

봉화식의 생생 잉글리시 || <6>추수감사절 관련 관용어

cold turkey=금단현상 talk turkey=진실을 말하다
'카더라 통신(가짜뉴스) 금지법'은 hearsay rule로

'생생 잉글리시' 6번째 시리즈는 오는 28일의 추수감사절과 관련된 표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밖에 최근 한국ㆍ미국 정부 사이에서 난무하는 '카더라 통신(가짜뉴스)'과 미인계·두문자-줄임말의 차이점도 알아본다.

▶turkey의 다양한 의미

날지 못하는 새 '칠면조'를 지칭하는 터키(turkey)는 뜻이 다양하다. 중동-유럽을 잇는 국가이름 외에 바보·실패작이란 뜻도 지니고 있으며 한때 강남에서 유행한 퇴폐 목욕업소(일명 터키탕)로도 통용됐다. 매년 11월의 4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하루에만 전국에서 약4600만마리의 칠면조가 살육 당해 식탁에 오른다.

cold turkey는 담배·마약과 같은 것을 끊었을 때 일어나는 금단현상 또는 관련 치료법을 의미하며 withdrawal symptom과 비슷한 표현이다.



또 '솔직하게 말하다'는 talk turkey로 인디언과 백인들간의 에피소드에서 유래됐다. 까마귀와 칠면조를 함께 사냥한 약삭빠른 백인이 인디언에게 '내가 칠면조를 갖거나 네가 까마귀를 갖도록 선택권을 주겠다'고 꼬셨다. 인디언은 '내가 칠면조를 가지면 안되겠냐'고 되물은데서 유래했다. level with도 '거짓없이 얘기하다'는 마찬가지 문구다.

이밖에 하이픈을 더한 cold-turkey로 쓰면 '갑자기 표변하는ㆍ급작스러운'이란 형용사가 된다. 동사로는 '나쁜 습관을 끊다'가 된다.

이밖에 머리가 나쁜 새라는 이미지 때문에 turkey는 '바보 또는 실패작'이란 의미로도 통한다.

▶hearsay는 전해들은 풍문

hearsay는 소문ㆍ가십ㆍ풍문결에 들은 말을 뜻한다. 이같은 카더라 통신, 즉 '가짜뉴스'를 배제하는 금지법은 hearsay rule로 쓰면 된다.

누워서 침뱉기ㆍ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은 cut off my nose to spite my face라고 한다. 직역하면 '자기 얼굴을 해치기 위해 코를 자른다'는 의미다. 방안의 모기를 보고 흥분해 장검을 빼어드는 행동(견문발검)과 작은 이익을 위해 큰 손해를 보는 어리석음(소탐대실)을 꾸짖는 속담은 penny wise, pound foolish라고 한다. 즉, 1센트 현명한 대신 그 100배인 1파운드(100페니)만큼 어리석게 군다는 영국식 표현이다.

▶네덜란드식 접대=합리적

한사람이 한 숟가락씩 도와도 밥 한공기를 모을수 있다는 '십시일반'은 갹출ㆍ추렴으로도 쓴다. 영어표현은 Dutch treat(네덜란드식 접대)이며 나눠서 공평하게 지불하는 관습에서 비롯됐다.

또 whip-roundㆍstump upㆍchip in이라고도 하며 우두머리 한 사람이 100% 식비와 술값을 지불하는 옛 한국식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꿀밤'은 Dutch rub라고 하는데 지난 7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LA 다저스)이 팀메이트로 만난 자신의 '천적'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에게 '꿀밤을 한대 때려주고 싶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화란인들이 상대방 머리에 헤드록을 건뒤 주먹으로 문지르는 행위에서 비롯됐다.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한다'는?

talk the talk라고 쓴다. 반대로 walk the walk는 행동으로 실천ㆍ증명하다는 의미다. 또 '도둑이 제발 저리다ㆍ방귀 뀐 사람이 화를 낸다ㆍ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once bitten, twice shy로 말한다. 첫번째 물린뒤 두번째는 움찔한다는 뜻이다. 이밖에 hit on~은 (여자를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수작을 걸다, '궁합이 잘 맞다'는 hit it offㆍgood chemistry다. 야코 죽이다ㆍ콧대를 꺾다ㆍ혼내주다는 cut (someone) down to size, untracked는 (처음엔 부진했지만) 갈수록 좋아진다는 형용어구다.

penny in the slot은 생각(예상)한대로, pass with flying colors는 우수한 성적으로 (의기양양하게) 깃발 휘날리며 합격하다, nail in the coffin은 글자 그대로 '최후의 일격'이다.

▶척척박사-팔방미인ㆍ대박

jack-of-all-trade가 재주많은 사람에 걸맞은 표현이다.

bonanzaㆍwindfallㆍjackpot은 '대박'으로 좋은 일에는 John(요한)의 애칭인 jack이 많이 사용된다.

'쥐꼬리만한' 소량을 말할 때는 measlyㆍpeanutsㆍchicken feed, 감투(벼슬)를 많이 쓰다ㆍ담당업무가 많을 경우는 wear many hats로 말한다.

보스 기질을 앞세워 매사에 쥐고 흔드는 경우는 he wears the breeches(pantsㆍtrousers)로 쓰며 주어를 she로 사용하면 아내가 남편을 통치하며 '공처가'라는 뜻이다.

또 불사약은 cure-allㆍelixirㆍnumber 9 pill, 만병통치약은 panacea다. 실상 아무 효과도 없지만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심시키는 가짜 속임수 약은 placebo라고 칭한다. drug는 약(물)이란 의미 외에 '마약'을 지칭한다. grass는 풀ㆍ잔디지만 은어로 '대마초'(cannabis)로도 통한다.

처해진 환경에서 잘 구별해서 해석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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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지만 많이 쓰는 표현

▶노망으로 오락가락하다

be in one's dotage로 나타낸다. 치매가 걸려 정신이 왔다갔다하거나 자기가 한 말도 잊어버리는 경우에 쓴다. 미녀를 스파이로 활용, 상대편 비밀을 빼내거나 적장을 유혹해 아군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는 '미인계'는 badger game이라고 한다. 지분거리며 접근한뒤 알짜배기 정보를 빼먹는다는 의미다. 절호의 기회는 window of opportunity, 분식회계는 window dressing이라고 한다.

LA(로스앤젤레스 또는 루이지애나)ㆍND(노터데임=성모 마리아)와 같이 두가지 이니셜을 하나로 합쳐서 디자인한 합일문자는 monogram, NASA(항공우주국)와 같이 머릿글자를 한 단어처럼 읽는 두문자는 acronym으로 표현한다.

유명가수 ELVIS의 스펠링 순서를 바꿔 LIVES라는 다른 단어로 창출하는 것은 anagram(개철문자), USCㆍUCLAㆍUSA처럼 줄임말을 따로 끊어서 읽는 경우는 abbreviation(약자)으로 구별한다.

▶짝퉁·찍찍이·압도적 우세

고급 명품을 싸구려 장인들이 흉내내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짝퉁'제품은 knockoff라고 쓴다. 한 사이즈의 운동화ㆍ모자를 늘리거나 줄일수 있는 '찍찍이'는 velcro라고 한다. 승부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내는 prohibitive favorite는 '진다는 예상조차 금지될 정도로 일방적인 우세자'를 의미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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