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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꿈의 도시 발표 후 일년, 들썩이는 부동산

김옥채, 심재훈 기자
김옥채, 심재훈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02 13:23

[특집 시리즈] 1. 아마존 드림, 실체인가? 몽상인가?
2. 들썩이는 북버지니아 부동산
3. 비즈니스, 교육을 바꾸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잠시 조용해진 알링턴 크리스털시티, 빌딩 곳곳에 공사중인 모습이 보인다. 크리스털시티를 걷다보면, 회계 및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우주 바이오 신경과학 기술 회사 ‘배텔’ 등 첨단기술 회사들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워싱턴DC 모뉴먼트 방향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롱브릿지 공원. 녹지와 산책로, 철로와 포토맥강이 펼쳐진다. 좌측에 보이는 신규 주택 단지는 렌트 광고 현수막을 걸어놨다.

아마존이 2034년까지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직원 수는 3만 7000여 명. 아마존 직원들의 가족 수까지 더하면 10만 명 이상이 이 지역에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협력 회사 등 관계사들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 근처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는 이유다.

▷아마존 효과, 부동산 시장 상승
아마존 제2본사 건물 공사가 한창인 짚코드 22202지역 주택 가격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72%나 상승했다. 이 지역의 올해 중간 주택 판매가격은 99만 5000달러다. 지난해 11월에는 57만 8000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리스팅 제공업체 브라이트MLS의 통계다. 크리스 파네건 브라이트MLS 부회장은 “이 지역 주택 소유자들이 리스팅을 꺼리면서 일종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며 “주택을 내놓지 않고 잡고 있을수록 주택가격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이는 매물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가격은 더욱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제2본사 공사가 이뤄지는 지역뿐만 아니라 근처 지역도 영향을 받고 있다. 나아가 북버지니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알링턴카운티의 주택가격은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북버지니아 주택 가격은 아마존 발표 뒤 2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소유주들은 자신의 주택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에 고통을 느낄 것”이라며 “가격상승은 매물부족, 매물부족은 가격을 더욱 높이게 된다. 한계가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부동산 정희수 대표

현대부동산 정희수 대표

▷한인부동산 업계 ‘호재’
북버지니아 부동산 가치 상승은 워싱턴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는 워싱턴 한인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인사회에도 좋은 소식이다.
안타까운 점은 아마존 효과가 모든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주로 투자자를 상대로 하는 부동산 전문인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부동산이다. 현대부동산의 주고객은 투자자들이다. 70~80%는 투자자, 20~30%는 일반인 고객이다. 정희수 현대부동산 대표는 “주택을 구입해 렌트를 주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아마존 발표 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나는 더 바빠졌다. 하지만, 일반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에이전트들은 아마존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마존 부동산 효과는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속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붐을 서브프라임 사태 전과 비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지금 시장은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다운페이를 20~25% 넣고, 이자율도 5% 정도로 적게 받기 때문에 차압당할 위험이 낮다. 집을 구입한 일반인들도 서브프라임 때와 달리, 안정적 기반 가운데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에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마존 제2본사 뿐만 아니라 아마존 관계 회사, 센터빌 파슨스 본사, 지사를 확장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많은 첨단기술 기업들이 북버지니아에 들어오고 있어 주택 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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