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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는 가주, 속 타는 집주인

랜초샌타마가리타 등 OC남부 산불 위험 지역 보험료 폭등 보험 계약 해지 당해 곤란

캘리포니아에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오렌지카운티 산불 위험 지역 주민들이 주택 보험료 상승 및 해지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보이스오브OC는 2일 미션비에호 동쪽 트라부코캐년과 랜초샌타마가리타 지역 주택 소유주들이 주택 보험 해지 통보를 받거나 보험료가 많이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랜초샌타마가리타 지역 주택 소유주인 래쿠엘 에르난데즈는 “보험사 트래블러(Travelers)와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최근 일년 사이 연간 주택 보험료가 1200달러에서 2200달러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사는 가이 맥인타이어는 “마을이 화재 위험지역에 일부 포함돼 있었다”며 “20년간 이용하던 보험사 ‘AAA’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OC에 기반을 둔 보험사인 ‘제럴드 리드(Gerald Reed)’와 '더서머그룹인슈런스에이전시(The Summer Group Insurance Agency)’는 지난해 가주 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보험사들이 큰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북가주 캠프파이어와 힐스파이어, 남가주 울시 파이어 등으로 인해 120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추산하고 있다.



리드사는 “보험사가 산불로 인한 위험을 대처하기 위해 재보험을 이용하고 있어 보험료가 올라가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이나 해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화재 위험 지역까지 주거지가 확장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요바린다의 화재 위험지역에 340유닛 규모의 아파트 프로젝트가 OC수퍼바이저 이사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한편, 분석업체 코어로직(Corelogic)은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가주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전국에서 산불로 가장 위험한 지역 15위에 대거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어로직 톰 제프리 위험 분석가는 “도심 인근 산림지대까지 주거지가 확대돼 가는 상황에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향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재앙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도 문제다. UC머시드 리로이 웨스터링 기후 변화 전문가는 “온난한 기후는 건조한 환경을 만들고 산불 가능성을 높인다”며 “특히 기후 변화로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산불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험사가 과학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일반적인 기후 상태를 기준으로 손실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보험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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