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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 3대 한꺼번에 왔다…北 보란듯 일부러 위치도 노출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03 07:10

JSTARS·크레이지 호크·컴뱃 센트
일주일 새 8번째 공개 대북 정찰

미국이 3일 하루 동안 3대의 특수정찰기를 위치발신장치를 켠 상태로 띄워 대북 감시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대 등장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최근 1주일 사이 미군의 여덟 번째 공개 대북 정찰이다.




조인트스타스





3일 민간 항공전문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과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 전략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스(JSTARS)가 이날 오전 1시쯤 한반도 상공 2만9000피트(8.84㎞)에서 감시 비행을 했다. 휴전선 인근을 왕복 비행하는 경로였다. 동체 앞부분 밑 길이 7.2m의 고성능 감시레이더로 250㎞ 밖의 지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는 JSTARS는 최대 10시간가량 비행하면서 지상 표적 600여 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한반도 면적의 약 5배에 이르는 약 100만㎢ 지역이 작전 반경이다.




크레이지 호크





비슷한 시각 주한미군의 다기능 정찰기 EO-5C(크레이지 호크)도 수도권 상공 1만8025피트(5.49㎞)에서 포착됐다. 크레이지 호크는 저고도에서 활동하지만 저소음 성능을 앞세워 북한군의 지상 포병 감시용으로 활용된다. 북한의 방사포를 집중적으로 감시한다고 한다.




컴뱃 센트





이날 오후에는 미 공군이 2대를 보유한 정찰기 RC-135U(컴뱃 센트) 중 1대가 수도권을 날았다. 컴뱃 센트는 수백㎞ 밖에서 지상 이동식 발사차량(TEL) 등의 전자신호와 전자파를 탐지해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국면에서 서해상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미군 정찰기의 출동은 지난달 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지난달 27일과 28일 해군 정찰기인 EP-3E(오라이언)와 공군 E-8C·RC-135V(리벳 조인트)를 동원해 한반도 상공을 정찰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 공군 U-2S 정찰기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도 상공을 비행했다.

EP-3E는 전파 정보(엘린트) 수집에 특화된 정찰기로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를 포착한다. 리벳조인트는 통신·신호정보(시긴트)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일종의 ‘감청 정찰기’로, 적의 활동을 미리 파악하는 데 쓰인다. 이들 정찰기 모두 이동식발사차량(TEL)과 야전군의 움직임 등을 포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미군은 이들 정찰기를 의도적으로 노출시켰다. 군 당국자는 “미 정찰기는 일상적으로는 사전 계획에 따라 위치발신장치(ADS-B)를 끈 채 임무를 수행한다”며 “ADS-B를 켜고 움직였다는 건 의도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이 북한을 정찰하는 동시에 대북 경고까지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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