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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예산 100만불 또 뺏겼다···한인지역 배정 CRA 재개발 자금

[LA중앙일보] 발행 2009/02/05 경제 1면 기사입력 2009/02/04 20:30

LA 시의회, 미드시티 전용 승인

4일 LA한인타운 재개발 예산이 미드시티 지역으로의 전용이 결정됐다.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으로 부터 재개발 예산을 받은 올림픽과 노먼디 코너 노인회관 및 마당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중앙포토>

4일 LA한인타운 재개발 예산이 미드시티 지역으로의 전용이 결정됐다.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으로 부터 재개발 예산을 받은 올림픽과 노먼디 코너 노인회관 및 마당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중앙포토>

LA한인타운 재개발 예산으로 배정된 자금이 다른 지역에 사용되기로 결정됐다.

LA시의회는 4일 열린 정기회기에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에 배당된 재개발 예산 가운데 100만달러를 미드시티 지역으로 전용하는 안건을 정식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의 재개발 예산 중 100만달러가 미드시티 지역 크렌셔 불러바드 선상 10번 프리웨이 남쪽으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불러바드까지 총 2.5마일에 걸친 구간의 인도 정비 및 미화 작업에 사용된다.

단 이날 상환조건이 첨부된 수정안이 나와 미드시티 지역으로 전용된 100만달러는 10년 안에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재개발 프로젝트에 환불된다.

이에 대해 LA한인회 이창엽 이사장은 "예산 전용이 커뮤니티재개발국(CRA) 내부적으로 결정돼 한인 커뮤니티가 대처할 수 없었다"며 "이번 일을 알았을 땐 이미 늦어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과 미드시티 재개발 프로젝트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알려졌고 아직 기회가 있으니 이는 확실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회(KAC)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도 "윌셔센터-코리아타운과 미드시티 두 프로젝트가 통합되면 예산 전용이 아닌 공유하게 되는 것이니 만큼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대응이 강력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CRA란

Community Redevelopment Agency를 뜻한다. 말 그대로 커뮤니티 재개발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CRA는 주택 상가 주민 및 경제 개발을 위한 공공 파트너로 침체된 커뮤니티의 재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중 CRA/LA는 크게 7개 지역 32개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LA한인타운 지역 재개발 예산은 연간 5000만달러 수준이며 재개발 기간 총 예산액은 4억2700만달러에 달한다.

공청회 한번 없이 '쓱싹'…손쓸 틈 없어, 개발 지역 통합이 더 문제

3일 오후 7시30분. LA한인타운에 배정된 재개발 예산 가운데 100만달러가 미드 시티로 전용되는 안건이 4일 LA시의회 본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는 소식〈본지 2월3일자 G3면>을 전해들은 한미연합회(KAC)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이 여기저기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또 한인타운 개발자금이 다른 지역으로 간데요. 100만달러나 돼요. 막을 방법없나요?"

LA한인타운 재개발 예산이 다른 곳으로 전용되는 것을 반대해왔던 유 사무국장은 분해하는 표정이다.

"본회의에 올라갔으면 막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예산 전용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네요. 한인 커뮤니티가 나서야 해요."

반대쪽 수화기에서는 LA한인회 이창엽 이사장이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100만달러에 달하는 예산전용안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가 손 한 번 쓰지 못한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예산 전용안이 공청회 등 대외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LA시 주택.커뮤니티.경제 개발 소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21일 상정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위원회 소속 시의원 5명 가운데 2명이 빠진 가운데 3명이 전용안에 찬성해 소식이 알려졌을 때에는 손을 쓰기에 이미 늦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CRA에 따르면 이전에도 LA한인타운 재개발 예산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적이 종종 있어왔다. 지난 해에도 피코 인근 샤핑몰 개발에 들어가는 부가 비용으로 약 400만달러가 한인타운 재개발 예산에서 전용된 바 있다.

재개발 예산은 해당지역 커뮤니티에서 나온 재산세를 모아 조성된 자금이다. LA한인타운의 경우 최근 수년간 활발한 개발 프로젝트와 부동산 매매로 인해 재산세 상승분이 컸고 재산세 상승분에 근거해 배당되는 CRA 예산액도 풍부해졌다.

따라서 한인타운에서 조성된 자금은 한인타운 재개발에 쓰여야 한다는 게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이나 이창엽 이사장 등의 의견이다.

"예산을 전용해 미드시티가 발전되면 인근 한인타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CRA의 주장입니다. 그 돈이 한인타운을 위해 쓰여지면 좋겠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LA시 전체를 보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한인타운 재개발 프로젝트와 미드시티 프로젝트의 통합입니다. 통합이 이뤄지면 예산 전용이 훨씬 쉬워집니다. 전용이 아니라 공유에 가깝겠죠. 앞으로 주민의회에서도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등 움직이겠습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하기환 의장의 침착하지만 힘있는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들려온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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