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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왔나…테슬라 사이버트럭

각진 디자인 화제, 호불호 갈려 내년 양산 예정 가격 4만불부터 주행거리, 자체충전 등은 미확인 전기 픽업트럭 경쟁 가열 될 듯



내년 하반기 본격 출시가 예정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단숨에 화제를 불러모으며 선주문 25만 건을 2주만에 돌파했다. [테슬라 제공]


내년 하반기 본격 출시가 예정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단숨에 화제를 불러모으며 선주문 25만 건을 2주만에 돌파했다. [테슬라 제공]





사이버트럭의 적재함은 덮개가 닫히는 구조로 덮개 위에는 솔라 패널이 설치돼 충전도 된다. [테슬라 제공]


사이버트럭의 적재함은 덮개가 닫히는 구조로 덮개 위에는 솔라 패널이 설치돼 충전도 된다. [테슬라 제공]





성인 6명이 탈 수 있지만 지나치게 검소한 마감과 트럭 답지 못한 핸들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테슬라 제공]


성인 6명이 탈 수 있지만 지나치게 검소한 마감과 트럭 답지 못한 핸들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테슬라 제공]


2019 LA 오토쇼를 하루 앞둔 지난달 21일 테슬라는 지금까지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모양의 신차를 공개했다. 바로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Cybertruck)이었다. 콘셉트카 디자인으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매우 각진 외형에 시판 중인 픽업트럭과 비슷한 두툼하고 거대한 몸체가 단번에 시선을 끌었다.



물론 이날 단연 화제가 된 것은 방탄유리라고 소개한 유리창이 던진 쇠 구슬에 심하게 금이 간 부분이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쇠망치로 때린 뒤 쇠 구슬을 던졌기 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그럴 필요도 없이 테슬라가 만들었다면 화염방사기도 사들이는 팬덤이 움직이며 선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2주도 안 돼 예약자가 25만 명을 넘어섰다.





벌이는 사업마다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머스크 CEO가 이번에도 한 건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진짜 관심은 사이버트럭이 전기 픽업트럭 시대를 열 만한 과연 ‘물건’이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이버트럭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디자인



처음 사이버트럭이 공개됐을 때 많은 이들은 “달이나 화성이라면 모를까 지구 위에서 저런 모양의 차가 달리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기역학을 무시한 각진 디자인 때문이었는데 머스크 CEO는 “영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나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한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사이버트럭은 우려와 달리 공기역학에 탁월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컴퓨터 유체 역학 기술을 활용해 산출된 사이버트럭의 공기저항계수는 0.30으로 제시됐다. 부드러운 트럭의 하체 부분과 오히려 단단한 모서리들이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참고로 셰비의픽업트럭 실버라도 1500의 저항계수는 0.38로 높다. 공기저항계수는 낮을수록 공기저항을 적게 받아 일반 승용차의 경우 0.25~0.35, SUV는 0.35~0.40이 평균인 것으로 알려져 0.30이 맞는다면 트럭으로는 우수하다는 평가다.



외형은 스테인리스 스틸 몸체로 테슬라에 따르면 ‘스페이스X 로켓’의 선체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재질이다. 강하고 부식에 강한 멋진 재질이지만 단점도 있다. 수리가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며, 페인트를 칠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스테인리스 스틸의 문제점이다.



적재함은 트럭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사이버트럭은 전통적인 적재함 디자인을 가져왔다. 여기에 유용한 기능들을 더했는데 대표적으로 슬라이딩 덮개를 설치해 안전성을 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덮개 위에 솔라 패널을 둬 최대 40마일을 더 달릴 수 있는 자체 태양광 충전기능도 갖췄다. 적재 중량은 3500파운드로 발표됐는데 이는 포드 F-150 픽업트럭을 최소 1000파운드 이상 웃도는 능력이다. 아쉬운 점은 자체 태양광 충전기능이 기본 옵션인지 선택 옵션인지 명확히 드러난 바가 없고, 실내도 마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가장 최신작인 테슬라 모델3는 검소함의 극치로 표현될 정도로 실내를 미니멀리즘으로 꾸몄는데 사이버트럭은 이보다 더하다는 평가이고 핸들도 터프한 픽업트럭의 느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성능과 가격



사이버트럭은 3가지 트림으로 파워트레인도 각기 다른 것을 사용한다. 기본 모델인 싱글 모터는 한번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250마일이고 후륜구동으로 7500파운드의 견인 능력을 지녔다. 또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이르는 시간)은 6.5초로 알려졌다. 각종 인센티브 적용 이전의 가격은 3만9900달러다.



듀얼 모터는 4만9900달러로 사륜구동 방식이다. 주행거리는 300마일에 견인 능력은 1만 파운드이고 제로백은 4.5초다. 경쟁하게 될 픽업트럭들이 위치한 가격대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할 것으로 점쳐지는 트림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상위급인 트라이 모터는 사륜구동 방식으로 가격은 6만9900달러다. 주행거리는 500마일, 1만4000파운드의 견인 능력에 제로백은 2.9초다. 일각에서는 사이버트럭의 큰 덩치를 고려할 때 주행거리 500마일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추가로 3가지 트림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완전 자동주행 기능 옵션 가격은 7000달러다. 본격적인 생산은 싱글 모터 트림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고, 나머지 모델들은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신차 공개 회와 미디어 및 소셜 인플루언서에 대한 시승회 일부를 제외하고 성능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 머스크 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사이버트럭과 포드 F-150의 줄다리기 영상을 공개했다. 약 16초 분량의 영상에서 두 차량은 뒤쪽에 줄을 매달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가속하는데 사이버트럭이 F-150을 끌고 가면서 싱겁게 끝난다. 테슬라 측은 사이버트럭의 성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얼마나 공정했는지 아닌지는 알려진 것이 없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전기 트럭 경쟁 가열



GM은 ‘B1T’라는 새로운 전기차 차체를 사용할 전기 픽업트럭 프로그램에 3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F-150 전기 픽업트럭을 2021년 차세대 트럭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여기에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잰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지난 2월 아마존이 7억 달러, 4월 포드가 5억 달러를 각각 투자하면서 화제를 모은 ‘리비안’은 이르면 내년 전기 픽업트럭인 ‘R1T’를 출시할 예정이다. 드러난 재원에 따르면R1T는 사륜구동으로 견인 능력 1만1000파운드,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 레벨 3급의 자율주행 능력을 갖췄으며 제로백도 3초 미만으로 빠르다.



또 다른 스타트업 ‘로드스톤모터스’는 지난달 GM으로부터 폐쇄된 공장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2021년 사륜구동 방식 전기 픽업트럭 ‘엔듀런스'를 시판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대당 1000달러의 사전 계약금을 받고 예약을 받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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