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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시장 판도 변화…맥주 위상 흔들린다

톡 쏘는 맛 '셀처' 인기 폭발 캔 와인·칵테일도 판매 급증 테킬라 등 독주도 많이 팔려



주류 시장에 맥주 판매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캔 와인이나 칵테일 등 음료형 제품과 테킬라 등 독주의 판매는 늘고있다.


주류 시장에 맥주 판매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캔 와인이나 칵테일 등 음료형 제품과 테킬라 등 독주의 판매는 늘고있다.


주류 시장 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장악했던 버드와이저나 쿠어스 라이트, 밀러 라이트 등의 맥주 소비는 지속으로 감소하는 반면, 대체 주류들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는 낮고 향과 맛이 부드러운 칵테일 형태의 술이나 아예 독한 술로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주류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애주가들 사이에서 맥주는 이제 구닥다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가 6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맥주 대신 고급 독주나 캔에 담긴 와인, 톡 쏘는 맛의 셀처, 캔이나 병에 담겨 판매되는 칵테일 등 다양한 알코올 음료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주류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알코올 소비량은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미국 내 맥주 소비량은 2.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미국산 맥주 매출은 4.6%나 줄었다. 같은 기간 인기를 끌었던 수제 맥주 제품까지 0.4%의 판매량 감소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맥주 대신 다른 술로 취향이 변화고 있는 것이다.



맥주 대신 찾는 대표적인 주종은 스파이크드셀처(Spiked seltzer) 제품이다. 올해 특히 ‘화이트 클로(White Claw)’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당분과 칼로리가 기존 알코올 제품보다 낮다는 특징이 있다. 여름을 지나면서 관련 제품들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인기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 마감 기준으로 52주 동안 관련 제품의 판매액은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200%의 폭발적인 성장률이다.



경쟁 제품인 트룰리(Truly)도 이에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버드와이저 브랜드 본사인 앤하우저부시는 이미 2개의 셀처 제품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드 라이트 브랜드 아래 다른 하나를 추가해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알루미늄 캔에 들어 있는 와인도 편리성과 부담 없는 가격 등에 힘입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 사이에 관련 제품 매출액은 73%나 뛰며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는 시애틀에 본사를 둔 퍼셉트 와인(Percept Wine)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우스 와인 브랜드가 가장 잘 팔리고 있다.



바텐더가 직접 제조해 고객에게 건넸던 칵테일도 이제는 캔이나 병에 든 기성품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이 같은 물결이 미국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기존 대형 주류 생산업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업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 간 이들 업체의 매출도 전년에 비해 17% 늘어난 3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위스키나 테킬라 등 독주를 찾는 술꾼도 늘고 있다. 독주 시장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독주 판매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150억 달러글 기록해 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독주 가운데는 테킬라가 13%의 판매 증가율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위스키(8%), 보드카(3%) 등이 이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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